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4일 오후, 도교육청을 방문한 김원우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장과 학생회 간부 8명을 만난 자리에서 민 교육감은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는 강원도 상황에 전혀 맞지 않으며 예비교사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원단체, 학부모, 현직교사 모두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30분간 이뤄진 면담에서 민 교육감과 학생들은 도내 현직교사들의 시간선택제 교사에 대한 선호나 도교육청의 제도 시행 의사, 교육감 의견 들을 자유롭게 묻고 답했다.
한 학생이 “교육부가 이 정책을 강행한다고 했을 때 강원도교육청만 반대할 수 있는가?”하는 물음에 민교육감은“강원도에서는 소규모학교가 많은 까닭에 거의 시행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도 일선학교에 강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김원우 총학생회장은 “예비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지지해 주어 고맙다. 교총과 전교조 같은 교원단체도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수정안을 내고 있지만 제도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 교육부는 현직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으며, 이에 반발하여 지난 11일 전국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정부의 시간 선택제 교사 제도에 반대하여 이날 하루 집단 동맹휴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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