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중학교 아버지회

“아들, 딸들! 아빠 믿고 미래를 꿈꿔요”

지역내일 2014-10-24

매일 저녁 역삼중학교에는 야광봉을 든 아버지들이 출동한다. 역삼중학교(교장 성계숙) 아버지회 야간지킴이들이다. 아들, 딸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역삼중학교 아버지회. 지난 11일(토요일)에 열린 역삼중 가족 산행 현장을 찾아가 아빠들과 특별한 자녀 이야기를 나눠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역삼중 

주제가와 구호도 있는 돈독한 사이


‘아버지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역삼중 야간지킴이 보람에 살았다. 아들과 딸들 덕에 맺어진 우리들 역삼중학교 교정에 해가 질 적에 아들, 딸들 나를 믿고 미래를 꿈꾼다’.
군가 ‘멋진 사나이’를 개사한 역삼중학교 아버지회(이하 역삼중 아버지회) 주제가가 가슴 뭉클하다. 역삼중 아버지회를 주축으로 성계숙 교장을 비롯한 역삼중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한 산행 현장에서 아빠들은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로 ‘멋진 아버지’를 불렀다.
주제가 합창이 끝나자 이번에는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다함께 역삼중 아버지회 구호인 ‘2박 3일’을 외쳤다. 대체 2박 3일의 의미가 무엇일까? 큰아이 때부터 둘째까지 5년째 역삼중 아버지회 활동을 하고 있는 이장한 총무(2학년 이주은 학생 父)가 명쾌하게 답변했다.
“2박 3일이라는 구호는 간단하면서도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경조사 중 ‘조사’는 대부분 3일간 진행되는데요. 만일 아버지회에서 힘든 일을 겪는 분이 계신다면 내 일처럼 생각하고 2박 3일 동안 함께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강조하듯 역삼중 고옥경 교사는 “실질적으로 모든 활동은 아버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라 모두 형제 같다”며 남다른 관계를 자랑했다.



후배 아버지회 가입환영 축하공연도 열어 


역삼중 아버지회의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야간지킴이’ 활동이다.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일을 마치고 퇴근한 아빠들이 두 명씩 한 조가 되어 학교 순찰과 정화 활동에 참여한다.
“매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야광조끼를 입고 야광봉을 흔들며 학교를 돌아다니는 아빠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모든 아빠들이 내 아들, 딸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야간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순찰을 돌 때는 아빠들의 자연스러운 수다도 이어지죠. 자녀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애환도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합니다. 주제가처럼 아버지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지만 역삼중 야간지킴이 보람에 살았다, 딱 그 입장인 거죠.”
역삼중 아버지회를 이끌고 있는 이용호 회장(3학년 이수민 학생 父)의 말이다.
역삼중 아버지회는 매년 정기총회와 자녀코칭에 도움이 되는 아버지를 위한 강연도 진행된다. 특히 총회에서는 선배 아버지회의 공연도 함께 열린다. 올해 초에는 이장한 총무를 포함한 네 명의 아빠들이 후배 아버지회를 환영하는 축하무대를 선보이는 등 아버지들 간의 벽을 허물고 스스럼없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매년 아버지회 주축으로 가족 산행 열어


해마다 역삼중 아버지회를 주축으로 열리는 가족 산행은 자녀와 소통하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된다. 올해 열린 가족 산행 역시 정상에 올라 아버지와 자녀가 각자 하고 싶은 말과 서로의 칭찬을 편지에 적어 발표하는 등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그저 의무적으로 아버지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그야말로 대부분의 아빠들이 그렇듯 아내에게 등 떠밀려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모임에 참여하면서 자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버지회 활동으로 형, 동생 할 수 있는 동네친구가 생겼다는 것도 무엇보다 좋은 점이죠.”
김백일 2학년 총무(2학년 김성빈 학생 父)의 말이다. 아빠와 함께 산행에 참여한 3학년 이수민 학생은 “예전에는 아빠가 다소 무뚝뚝한 편이었지만 아버지회 활동 덕분에 자상한 아빠로 변하셨다. 그런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일원역 장미공원에서 출발해 대모산과 구룡산까지의 산행이 모두 끝난 시간, 이용호 회장이 올 연말에 진행될 깜짝 계획을 발표했다.
“아버지들의 다양한 직업군과 관련한 내용을 소식지로 만들려고 합니다. 아빠들의 생생한 직업후기가 아이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외칩시다. 2박 3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