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평생학습박람회’ 현장을 찾아서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지역내일 2014-10-24

지난 17~29일 킨텍스에서는 ‘학습하는 즐거움, 함께 나누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제3회 대한민국평행학습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뭔가를 배우고 익히는 일은 살아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지요. 100세 시대, 길어진 수명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움의 열기 가득했던 평생학습박람회 현장을 내일신문이 찾아봤습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전국의 다양한 평생학습기관이 참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평생학습박람회는 다양한 전시 및 부대행사를 제공하며, 전국의 평생학습도시, 시·도평생교육진흥원 등을 비롯한 총 2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과 세대, 계층의 벽을 넘어 학습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체험형 박람회로 진행됐는데 대부분의 체험은 누구나 무료 혹은 적은 비용을 내고 참가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양시에서는 고양문화재단과 농업기술센터, 장애인복지관, 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항공대학교 등이 참여한 고양시 통합관을 열고 민화로 액자 만들기, 천연염색, 커피 방향제 만들기, 향초 만들기, 항공 체험 등의 부스를 운영했다. 바리스타 체험부스에서 방문객들에게 연신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주던 최명열씨는 “올해 환갑인데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6개월 과정의 바리스타 중급 과정 교육을 받았다”며 “실버 바리스타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점이 좋아서 배우게 됐다. 배울 때 젊은 사람들보다도 열과 성을 가지고 해야 그들과 맞춰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했다”며 밝게 웃었다.
 박람회에서는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인생 이모작 톡톡콘서트’를 비롯해 ‘평생학습 플리마켓’, ‘평생학습센터 갤러리 워크’, ‘문해시화 전시회’, ‘찾아가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트루먼 인생극장’, 영화 ‘할머니는 일학년’ 상영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아이와 어른 모두 다양한 체험 즐겨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으며 부부, 친구와 함께 찾은 이들도 많았다. 체험 행사가 많아 특히 어린이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곳저곳 재미있는 체험을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부모 손을 이끌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이었다.
 토당동에서 엄마, 동생과 함께 온 김유정양(토당초 4)은 “민화에 색칠 하는 게 재밌었어요. 내가 칠한 액자를 집에 가져갈 수 있어서 신나요”라고 말하며 네일 아트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양동에서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정선화씨(고양동)는 “어제 한글교실 수강생 어르신들과 방문했다가 체험할 거리가 다양해 놓치기 아까워 딸을 데리고 다시 왔다”며 “작년에는 합창단으로 참여했었는데 그때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발표회 위주로 진행됐다. 그런데 올해는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전했다.
 자녀들과 함께 온 황의중씨(일산3동)는 “집이 가까워 킨텍스에 아이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가 열리면 온가족이 자전거 타고 온다”며 “올해는 각 지역의 평생학습단체가 많이 참가했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체험할 것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아들이 항공대학교에서 주최한 로봇항공기 경진대회에 참가해 온가족이 행사장을 찾은 여지환씨(고양동)는 “생각보다 내용이 다양하고 여러 기관이 참가해 각종 행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다”며 “그런데 각 참가단체의 부스에서 평생교육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안내하지 않아 그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 박람회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선화씨와 딸 이하나양 (고양동)



아침 일찍 와서 아로마 비누와 초 만들기, 캘리그라피 체험,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을 했어요. 어제 왔다가 시간이 없어 체험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딸을 데리고 다시 왔어요. -정선화씨
만들기를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중에 에코백에 캘리그라피로 글씨를 쓰는 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이하나양(목암중 1)


최명열씨 (고양시장애인복지관 바리스타 과정 수료자)



그동안 배운 것을 이곳에서 마음껏 실력 발휘할 수 있어 즐거워요. 바리스타는 검정 앞치마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일하니 멋지고,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할 수 있어 얼마나 흐뭇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복지관에서 배우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적어 친구들에게도 배워보라고 많이 권하고 있어요.  


황의중씨와 아들 황성연군, 딸 황혜연양 (일산3동)



사과풍선 만들기랑 양초 만들기, 머그컵에 그림 그리기도 했고 재미있는 거 많이 했어요. 오늘 한 것 중에는 망치로 쇠를 두들겨서 무늬를 새겨 넣는 메달 만들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해마다 이런 데를 오는데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가 많아서 좋아요. -황성연군(오마초 5)
아빠랑 오빠랑 함께 와서 즐겁고 처음 해보는 게 많아서 좋아요. 머그컵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황혜연 양(오마초 4)


김가희 박남주 이한나양 (화정동, 화수초 5)



페이스페인팅이랑 네일아트 체험을 하고 한지 손거울과 천연방향제를 만들어 봤는데 다 재미있었어요. 평생학습박람회는 이번에 처음 와보는데 여러 가지 체험을 무료로 하거나 저렴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전국의 여러 지역들이 연 다양한 행사가 재미있었어요.


여영민 임미숙씨 가족 (고양동)



평생학습박람회는 이번에 처음 와보는데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았어요. 또 평상시에 해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것도 좋았구요. -임미숙씨
로봇 만들기를 주민센터에서 1년 넘게 배웠는데 대회에 나오니까 긴장돼요. 오늘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가면 좋겠어요. -여지환(목암초 5)
엄마랑 아빠랑 가방에 그림 그리기 한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여지아(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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