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임병주 대표

“천년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터”

지역내일 2014-10-18 (수정 2014-10-18 오후 1:07:41)

북미가 원산지인 선인장은 선인장목 선인장과 안에 49개의 속으로 분류되며 약 4천 여 종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백년초와 천년초 선인장은 오펀티아(Opuntia) 속에 드는 선인장으로 가지가 손바닥 모양으로 생겨 흔히 손바닥선인장이라 불리지요. 백년초와 천년초 선인장은 줄기와 열매, 꽃 모양이 비슷해 이를 혼동해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백년초는 온대성 선인장으로 주로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천년초는 강추위도 견뎌내 경기와 충남, 전남 등 여러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선인장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선인장 주산단지인 고양시에는 천년초선인장을 재배하는 6가구가 모여 설립한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10월 우리지역 바른 먹거리 생산자로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의 임병주 대표를 소개합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천년초선인장 재배에서 가공식품 생산까지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임병주(55세) 대표는 16년 전 수출하기 위한 관상용 선인장 재배를 시작으로 다육식물 재배와 모듬화분 출하 등을 해오다 식용 천년초선인장 재배에 관심을 돌렸다. 천년초가 인체에 이로운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조금씩 나오면서 부업으로 천년초 재배를 시작한 것. 그는 2006년 3월에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며 식용 선인장 사업의 꿈을 키워나갔다.
 선인장은 경기도와 고양시의 특산품. 고양시에서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와 선인장연구회 향토사업가공공장을 설립해 연구 사업 등을 실시했다. 이의 도움으로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은 천년초선인장을 엑기스와 분말, 환 등으로 1차 가공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친환경 무농약으로 천년초를 재배하는 데는 수작업이 많이 필요해 채산성이 낮아 소득을 올리기 어려웠다. 인건비와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여 법인에서는 천년초를 이용한 빵 등 2차 가공식품 생산과 유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계획하고, 올해부터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여기에서 생산된 분말을 이용해 천년초를 재료로 한 천년빵과 보리빵, 호두과자 등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농산물을 재배, 가공하고 이를 이용한 식품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농가에 와 체험할 수 있는 상품까지 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열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임 대표는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경기도에서 지정한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됐으며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예비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성분 분석 통해 천년초의 뛰어난 효능 밝혀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은 2008년부터 3년간 고려대학교, 고양농업기술센터 선인장 연구소와 함께 천년초의 항산화 작용과 암 치료 효과 등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천년초가 자궁경부암과 골다공증에 약효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성분 분석을 통해 천년초가 플라보노이드와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무기질 및 아미노산 등 몸에 좋은 각종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천년초는 특히 식이섬유질의 함량이 48.5%로 식물 중 가장 높으며 칼슘은 100g 당 함유량이 멸치의 약 9배, 비타민C는 알로에의 약 5배라고 한다.
 천년초는 또한 비타민과 칼슘 함량이 백년초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임 대표는 “천년초는 사계절 내내 노지에서 자라며 영하 20°C의 혹한도 견뎌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년초는 식물 중 드물게 단백질도 함유하고 있어 이를 섭취하면 비타민과 칼슘의 흡수가 빠르며 흡수율도 높다”고 덧붙였다. 
 천년초 선인장의 열매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위장을 보호하며 위장 질환, 변비, 천식, 관절염, 자궁경부암 등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노화 방지와 이뇨, 혈당강하, 식욕 증진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농약·무제초제·무화학비료 재배 천년초로 만든 빵 인기
 천년초 원물과 1차 가공식품 생산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은 제과제빵 경력 30년의 김종하(51세) 제과기능장과 손잡고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1년여의 연구 끝에 식품사업부에서는 올해부터 천년초 줄기와 열매를 재료로 한 천년빵, 찰보리빵, 호두과자 개발에 성공,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천년빵 세트는 고양시브랜드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리쌀을 원료로 천년초를 배합한 마들렌도 선보였다.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천년초를 재료로 만든 빵과 과자류는 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위생적으로 자동화된 기계 시스템에 맞추어서 포장되고 있다.
 임 대표는 “천년초빵은 건강 기능성 식품이자 웰빙 식품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천년초와 쌀을 혼합해 제품화했다. 특히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비타민 등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간식을 제공하면서 우리쌀의 소비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홍보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손바닥선인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어 일자리 확대와 시장의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천년초빵 사업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임 대표의 아내 오연희씨(53세)도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3년 전부터 생활원예치료 2급, 전통장류 2급, 산야초발효액 2급 자격증을 획득하고 E-비즈니스 교육을 받았다. “아내가 현재 농협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농산가공과에서 가공과 홍보부문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고 있는데, 얼마 전 경기도정보화경연대회 블로그 포스팅 부문 우수상을 받았답니다”라며 아내의 노력에 뿌듯해 하던 임 대표는 “앞으로 천년초로 만든 빵과 과자류 생산에 주력하며 대기업 중심의 빵 시장에서 천년초와 쌀 등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빵을 비롯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식초, 비누, 화장품 등도 개발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천년초 선인장 및 가공식품 구입은 여기서!
손바닥영농조합법인에서 친환경 재배한 천년초 줄기와 열매, 엑기스, 분말, 환, 빵 등 천년초 원물과 모든 가공식품은 네이버블로그 blog.naver.com/dusgml6077(네이버블로그에서 ‘천년초소녀’로 검색)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천년초 원물을 제외한 엑기스와 분말, 환, 빵, 과자류는 일산농협과 벽제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식품사업부 홈페이지(www.천년빵.kr)와 고양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행주치마’ 홈페이지(www.gyfarm.co.kr)를 통해서는 빵과 과자류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 문의 031-906-6070, 010-3749-6077, 010-4145-6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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