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학교 교육에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을 다루는 기업에서도 인문학은 뜨거운 이슈다. 일상에서 인문학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내 삶’을 더 가치 있게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욕구인 탓이다. 그런데 우리는 인문학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을까? 예술과 인문학의 절묘한 결합을 ‘제대로’ 즐기고 있을까? 평소 예술인문학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 쌀쌀해지는 가을 고양아람누리 ‘예술인문학 페스티벌’을 찾아보자.
예술, 인문학적 상상에 빠지다, 다채로운 장르의 특강들이 한자리에
고양시 유일한 전문예술아카데미로서 명성을 떨쳐온 고양문화재단 아람문예아카데미가 오는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여러 장르를 접목시킨 2014 예술인문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5개 테마, 14가지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클래식, 미술, 인문학, 콘서트 등 내게 맞는 예술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술인문학페스티벌이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5가지 테마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미술관, 도서관, 카페, 공연장 등 진행 장소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테마1은 기존 유료강좌이던 아람문예아카데미 정규강좌들을 공개특강 형식으로 개방하는 시간이다. 클래식, 오페라, 현대미술, 대중문화 등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테마2 톡앤라이브는 도서관, 카페 등 편안하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라이브 무대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최용석&Puret Clarinet Quartet, 국악밴드 예인스토리, 포크가수 김의철 윤선애의 라이브가 준비돼있다. 딱딱한 형식을 벗어난 라이브무대, 해설가와 출연진이 관객과 나누는 편안한 이야기가 곁들어져 예술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장에서 콘서트와 강연을 접목시킨 테마3은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는 생생하고 심도 있는 문화예술교육이다. 김황영(여행작가)의 여행콘서트는 올해 세계1차대전 100년을 맞이해 당시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현재의 그곳을 라이브와 함께 여행한다. 강신주(철학자)의 청춘콘서트에서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청춘문화를 맛볼 수 있는 청년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재즈콘서트에서는 김광현(재즈피플 편집장)과 전설적인 디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이들의 음악을 국내 실력파 영디바를 통해 감상해본다.
테마4에서는 인문학을 미술관 전시와 연계했다. 주제는 괴물이다. 조재휘(영화평론가), 양효실(서울대 미학 강사)과 괴물에 담긴 근대성, 문명의 의미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람미술관 ‘뉴몬스터展’을 투어한다. 배우는 만큼 보이는 전시작품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테마5는 인문학 동호회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다. 고양시 인문학동호회를 둘러보고 교양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 또 유홍준(미술평론가, 명지대 교수)의 초청강연, 이안(시인), 백창우(가수)의 초청공연도 마련돼 볼거리를 더했다.
‘인문학 도서 전시’, ‘예술영화 상영’ 등 특별행사 마련
다섯 개 테마의 진한 여운을 달랠 수 있는 특별행사도 준비됐다. 아람음악감상실 및 휴게실에서 진행되는 북전시회에서는 특강 강사들의 저서와 그들의 추천인문도서가 전시돼 시민 누구나 접할 수 있다. 아울러 아람음악감상실에서 전문가가 선정한 예술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역시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예술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14 아람문예아카데미 예술인문학 페스티벌은 테마3 말거는극장(새라새극장, 전석 5천원) 외에 모든 테마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수강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예매 및 수강문의 www.artgy.or.kr/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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