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서 봄 풍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의왕 청계. 자연 경관이 빼어난 청계산과 청계사가 있고, 이곳까지 가는 길은 초입부터 빼곡히 심겨진 벚나무 덕분에 활짝 핀 벚꽃도 눈 시리게 볼 수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청계산 가는 길에는 먹거리 집들도 즐비해 즐거운 등산과 나들이 길에 입맛까지 채워준다.
이 중에서도 유독 손님들로 붐비는 집이 ‘진부좋은고기’.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분위기까지 갖춰 등산객과 나들이객, 가족, 연인 할 것 없이 한번쯤 들르는 맛 집으로 유명하다.
봄 냄새 맡으며 토종 한우를 부담 없이 즐겨봐!
의왕 청계의 ‘진부좋은고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바비큐 판이 설치된 500석 규모의 하우스다. 야외에 마련된 하우스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긴 연통을 가진 난로가 마련돼 있다. 딱딱한 콘크리트가 아니어서인지, 햇빛이 조명이 된 하우스 안은 밝고 아늑하며 따뜻하기까지 하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 한우. 그것도 검증되고 인증 받은 진짜 한우만을 취급해 질이 낮거나 가짜 고기에 속을 염려가 없다.
진부좋은고기 안문자 사장은 “한우생산 이력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질 좋은 우리 한우만을 고집해 공급하고 있다”며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최상급 한우를 보존기간 5일을 넘기지 않고 판매하기 때문에 고기가 신선하고 정말 맛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진공포장상태로 보관하고 보관 온도를 영하 2~3도로 유지하는 등 최적의 고기 상태를 위해 신경 써서 관리해 맛을 지키고 있다”고도 했다.
이렇게 좋은 품질의 한우면 비싸지 않을까? 이곳의 한우는 1인분이 아닌 500g 단위로 판매된다. 한우 꽃등심과 안심·채끝 등 특수부위가 500g에 3만5000원으로 시중 고기 집보다 훨씬 저렴하다. 안 사장은 “중간유통마진 없이 산지 직거래로 가져오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식감을 결정한다는 고기의 마블링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 정도로 예술이다.
맛은 어떨까? 한우 등심을 바비큐 판에 올려 굽자 한우 특유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입맛을 확 끌어당긴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씹으니 부드러운 육질에 진하고 담백한 고기 맛이 ‘아, 맛있다!’를 연발하게 만든다. 마블링과 토종한우의 조화가 이 맛이지 싶다.
다양한 후식과 숯불에 구워먹는 고구마, 감자 맛도 일품
이곳은 한우 뿐 아니라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돼지고기도 맛 볼 수 있다. 돼지고기는 가장 맛있다는 국내산 암퇘지만을 취급한다. 역시 1인분이 아닌 500g단위로 판매한다.
또한 고기를 먹고 나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사 메뉴도 별미다. 시원한 멸치육수에 담근 잔치국수와 라면,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등이 준비돼 고기 먹고 조금은 느끼해진 속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고기 먹은 후 먹는 라면의 맛은 별미 중 별미.
거기다 1인당 3000원의 상차림 비용을 내면 불판에 들어가는 숯과 일회용품, 쌈용 채소와 김치, 쌈장 등도 즐길 수 있다. 상추 등 채소와 김치, 쌈장 등은 원하는 만큼 직접 가져와 먹는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또, 고기만 먹기 아쉽다면 집에서 고구마나 감자, 소시지 등을 가져와 함께 구워 먹어 보자. 숯불에 넣어 구워 먹는 고구마나 감자는 안 먹으면 손해일 정도로 맛있다.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고기와 고구마 등을 구워 먹다보면 마치 캠핑을 나온 것처럼 즐겁다. 특히 하우스가 아닌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즐기면 그 기분은 더욱 커진다.
한편, 이곳은 정육점형 식당이라 고기를 따로 사갈 수도 있다. 등심, 안심, 채끝은 물론 양지, 사태 등 국거리와 사골, 우족, 꼬리 등의 보신용과 선물용 세트까지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올 봄, 등산이나 꽃구경 나들이들 길에 진부좋은고기에 들러보자. 자연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는 한우 맛에 나들이가 어느 때보다 즐겁고 기대될 것이다.
진부좋은고기 : 031-426-5820.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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