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임을 비롯해 엄마들끼리의 브런치 모임이 잦아지는 때이다. 늘 가던 곳이 식상해서 새로운 곳을 찾고 있다면 사평대로에 자리한 마켓비노플라워를 추천한다. 꽃과 와인, 이태리요리 이렇게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맛은 물론 멋스러움이 남다른 공간이기 때문이다.
반포 4동 사평대로변 반포골프백화점 바로 옆에 자리한 마켓비노플라워(이파 비노플라워)는 와인과 꽃을 테마로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다. 2004년 와인과 꽃을 좋아하는 부부가 서래마을에 작고 예쁜 플라워 & 와인 숍을 냈고 소문이 나면서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로 영역을 넓히더니 지난해 9월에는 좀 더 넓은 곳으로 확장 이전해 웰빙 브런치 메뉴까지 선보이게 됐다.
비노플라워 입구엔 하얀 수국과 프리지아 등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화분들이 소담하게 진열돼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부터 프랑스의 어느 와이너리에 온 것처럼 다양한 와인들이 정돈돼 있고, 중앙 플라워 숍에는 꽃이 한 아름이다.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서래 맛 집
테이블 8개 정도 되는 아담한 크기의 레스토랑 분위기는 사뭇 근사하다. 사방이 다 통유리로 되어있어 시원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삼나무를 이용한 벽장식, 빈티지 느낌의 콘크리트 천장, 원목 테이블 등이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연출된다. 테라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와인셀러 안에 빼곡히 들어찬 와인들과 꽃,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등에 눈과 귀를 열다보니 어느새 마음에 평화가 흐른다.
플로리스트인 비노플라워 홍서희 대표는 “남편이 처음에 와인을 수입해 숍을 운영했는데 와인셀러의 온도가 꽃 보관에도 최적의 온도인거에요. 그렇게 궁합이 잘 맞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요즘에는 분위기 못지않게 음식 맛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한다.
정직한 식자재와 건강식이 콘셉트
20명 규모의 프라이빗 룸도 갖추고 있어 학부모 모임 등 각종 모임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비노플라워는 서래마을의 착한 맛 집으로도 유명하다. 유기농 야채와 밀가루를 비롯해 해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수, 설탕을 대신해 꿀과 올리고당을 사용하고 저염식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또한 와인 숍도 겸하고 있어 이곳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실 경우 숍 가격에 1만원만 더 내면 저렴한 가격에 와인까지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직한 식자재로 건강에 좋은 음식만을 고객에게 대접한다는 신념을 소신껏 지켜나가고 있는 홍 대표는 “특히 외국인학교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나왔다가 아이들과 함께 먹고 갈 정도로 브런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비노플라워에는 ICIF 출신 등 이태리 현지에서 이태리 요리를 배운 셰프 5명이 각기 전문 영역을 나눠서 요리를 한다. 빵과 케이크 등 손님에게 나가는 거의 모든 요리는 수제이다.
신선한 재료와 담백한 맛으로 승부 건 브런치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브런치 메뉴는 모두 4가지이다. 시금치와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한우등심 빠니니, 그릴에 구운 베이컨과 소시지의 만남 에그 베네딕트, 신선한 새우와 브리크림소스를 곁들인 크레페 등이다. 브런치 메뉴에는 스프와 유기농 주스, 디저트까지 제공된다. 특히 주부들이라면 홍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브런치와 함께 하는 ‘Flower One day Class''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3인 이상이면 플라워 레슨을 진행한다. 레슨 후에는 와인과 함께 브런치나 디너로 이어진다.
위치 서초구 반포4동 107-6번지 서건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새벽 1시까지
주차 대리주차
문의 02-533-0366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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