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교육기관인 에꼴 데 보자르의 ‘미술교육’

지역내일 2014-10-14

비단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많은 학원 간판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나 그 가운데서도 미술학원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전시해 놓고, 오고 가며 볼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게 된다. 하지만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한결 같다. 각기 다른 학원의 다른 그림이지만, 공통적으로 너무 어둡고 칙칙하거나 극단적으로 밝은 색채의 그림들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개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미술학원에서 특히나 비슷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학원,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 교육은 흔히들 ‘입시체’라고 하는 입시전용 미술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획일화된 입시규정을 따르고 경쟁을 하다 보니, 너무 이른 나이부터 눈에 띄기 위한 지나친 과장과 부자연스러운 그림을 몸에 익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개인의 개성은 사라지고 정체되어, 오히려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의 ‘입시체’를 버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올바른 미술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표현력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 역시 얻게 된다. 오직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개성을 키워주고 표현력을 성장해주는 올바른 미술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진정 치열하고, 진실해야 합니다. 비록 당신의 입장이 기성관념과 상반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당신이 느낀 것을 나타내는 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처음에는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얼마 안 가서 여러 친구들이 당신에게로 올 것입니다. 어느 한 사람에게 진실한 것은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by 오귀스트 로댕
프랑스의 조각가인 오귀스트 로댕이 말한 것처럼, 미술은 객관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답이 정해져 있는 수학이나, 정립된 기준이 있는 과학과는 달리 정해진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표현함에 있어 능숙함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미술교육을 통한 올바른 정서와 사고를 배양해 사회성과 문화성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올바른 미술교육에 있어 개성과 표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보면, 똑같은 사물이 있더라도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함을 알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경험이나 성격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살 정도만 되어도 자신이 그린 그림과 행동에 뜻을 부여하게 되는데, 단순히 선들을 끄적거려 놓고서도 이름을 붙여놓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저 단순히 팔을 움직이고 선을 만들어 내던 운동효과에서 시각적인 즐거움이 더해져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어린 아동들에게서도 제각기 다른 개성이 있고 표현하는 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연령이 올라가고 성장할 때마다 두드러지게 된다. 5살 정도가 되면 그림을 얼추 비슷하게 흉내 내게 되고, 9살 정도가 되면 시각적으로 그림의 형태를 띄게 된다. 14세를 전후 하면 형상이나 빛깔도 실물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는 개성을 존중하고 올바른 표현력을 익히기 위해서는 연령과 성장에 따른 맞춤 미술교육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계별 미술교육을 통한 올바른 표현법 익히기
세계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인 ‘에꼴 데 보자르’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개성을 존중하고 올바른 표현력과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교육의 효과를 높인다. Toddler Art - Art Project - Composition Art - Prime Art로 이어지는 4가지의 단계를 통해 24개월부터 13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다른 작가주의 미술교육을 시행할 뿐만 아니라, 창의적 인재에 필요한 사고력, 창의력 등을 배양하여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기획할 수 있는 사회성을 배양해야 한다.
표현한다는 것은 개인과 성별, 연령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과정과 단계를 중요시해야 한다. 특히나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친구들을 만나고 집단으로 행동하는 사회적인 학습을 경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변화가 많을 수 있다. 한사람으로서 개성을 존중해주고, 그저 반복되고 암기해야 하는 주입식 미술교육을 던져주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는 표현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미술교육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문학이나 음악에 비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상 사람들이 보는 모든 것이 미술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자기가 느끼는 감정 하나하나가 그 작품을 대변 할 수 있기 마련이다. 미술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잘 그려야 한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압적인 교육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올바른 표현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미술교육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주의 미술연구소 이용분교수부장
귀큰여우창작소 미술영재 강사
문의 031-912-9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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