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카페 피노. 아름다운 정원에는 소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유기농 봄나물이 풍성한 식탁에는 연잎 향이 가득해 ‘이게 바로 힐링이다’ 싶어 미소 지을 때쯤 저 멀리서 그윽하게 퍼져오는 커피 향에 또 한 번 몸과 마음이 한없이 풀어진다. 복잡하기만한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피노(pino)’가 소나무를 뜻하는 말이라더니 정원에는 많은 소나무들이 피톤치드를 풍성하게 내뿜으며 도시생활에 지친 방문객들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예쁘고 단정한 정원을 두고 양쪽으로 건물이 하나씩 있는데 한쪽은 커피 향을 즐기는 카페, 다른 한쪽은 연잎 향을 즐길 수 있는 한정식집이다. 메뉴는 오로지 연잎 밥 하나. 하지만 직접 텃밭에서 기른 깻잎, 가지, 고추, 오이 등 유기농 채소들로 꽉 채워 나오는 상 위에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잎 밥의 향만큼 넉넉한 여사장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곳은 넒은 마당과 정원, 연못이 있어 마치 친한 친구의 시골 어느 별장에 온 것 같은 운치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위험하지 않고, 연인, 친구, 동료, 그 누구와 함께 와도 그 나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이 편하며 주차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연잎 밥을 먹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필수. 만약 식사 전에 소나무와 오랜 데이트를 해도 상관없다면 예약을 하지 않고 가도 되겠다. 두툼한 해물파전과 복분자 소스로 버무려놓은 주물럭 소고기가 함께 나오는 연잎 밥 정식은 20,000원, 연잎 밥 일반은 12,000원이다.
위치 : 서울 서초구 내곡동 1-2299(신흥말길 84)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
문의 : (02)44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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