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선선한 날씨만큼이나 운동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가을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도 잦다. 특히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손상 환자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이다. 운동이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몸에 무리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스포츠 손상을 포함해 척추와 관절 질환의 특징에 대해 과천 이은신경외과 이우택 원장을 만나 자세히 물어보았다.
-스포츠 손상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자신의 몸 상태에 비추어 너무 심한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자세로 인해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합니다. 스포츠손상은 반복될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고 재발이 흔합니다. 또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 후 충분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을 찾을 때 신경써야 할 점을 알려주세요
척추나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며칠 후 잘 낫곤 합니다. 또 누구에게나 나이 들면 찾아오는 제약으로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성화 된 후 병원을 찾게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척추, 관절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몸을 많이 쓰면서 또는 잘 못 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 곳에만 생길 때도 있지만 목, 허리, 어깨, 무릎 등 여기 저기가 다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증세를 자세히 살펴보고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는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전문적이면서도 포괄적인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통증이 목디스크 때문인지, 어깨 때문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어깨가 뻐근하고 뒤의 날개뼈 부근에 통증이 있다면 흔히 어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때 목의 통증이 뚜렷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지만 목의 통증은 거의 없다면 어깨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목의 통증 없이도 어깨와 견갑골 부근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일이 드물지 않으므로 원인이 목인지 어깨인지를 분명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진단법을 알려주세요
먼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픈 쪽으로 돌렸을 때 통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지 자가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목을 뒤로 젖히고 숙이고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 그때는 어깨를 뒤로 돌려보거나 팔을 펴고 옆으로 귀 위까지 들어 올려봅니다. 이때 걸리는 느낌이나 통증이 있다면 이는 어깨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또 통증이 목에서 어깨에 이르는 부분으로 느껴진다면 목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어깨 아래로 윗 팔에 국한된 느낌이라면 어깨의 문제를 우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원장님의 치료방침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는 한양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근무했었고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도 2년 간 수술과 신경줄기세포 이식에 대해 연구했었습니다. 대학병원을 나온 후에는 최근까지 척추전문병원인 강남의 나누리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제가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의 특징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환자를 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과천에 이은신경외과의원을 개원하면서 충격파와 초음파 같은 근골격계 질환치료에 필요한 최신 장비를 이용한 치료뿐만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운동치료사,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재활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자기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의욕적인 젊은 친구들과 다학제간 협진으로 총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작지만 강한 우리병원의 장점입니다. 그동안 대형병원에 근무할 때는 하기 어려웠던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환자가 나을 때까지 집중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작은 의원이지만 즐겁게 진료하고 있습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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