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초보 엄마의 ‘가을 캠핑 도전기’

가을 자연 속에서의 하룻밤, ‘나도 캠핑 가볼까?’

지역내일 2014-10-07

국내 캠핑 인구 300만 시대. 이제는 캠핑을 떠나거나 즐긴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 캠핑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여가 활동이라 매력이 크다.
리포터가 아이들과 캠핑을 가보자 마음먹은 것도 이런 이유였다. 삭막한 도심에서 지내는 아이들에게 산 속에서 지내는 하룻밤의 경험은 큰 추억과 기쁨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캠핑을 가려하니, 캠핑장 예약부터 텐트, 침낭 등 장비 준비까지 막막하기만 했다.
캠핑 초보자들은 어떻게 캠핑을 준비해야 할까? 캠핑 초보인 리포터가 직접 도전해 얻은 가을 캠핑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캠핑
 
Point.1 초보자라면 캠핑 경험자나 캠핑 고수들을 적극 활용해 보자!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그 일의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캠핑도 마찬가지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주변에 있는 캠핑 경험자들을 적극 활용해 보자. 요즘은 한집 건너 한집이 ‘캠핑족’일 정도로 캠핑 경험자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텐트 구입부터 캠핑장 예약방법, 캠핑 시 꼭 챙겨하는 물품은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상세하게 들을 수 있다. 거기다 사기 망설여지는 물품은 이들에게 빌릴 수도 있어 실질적 도움도 된다.
하지만, 물어보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텐트 등 장비 구입이 부담이라면 캠핑족 이웃과 함께 캠핑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이들의 텐트나 장비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준비에 큰 부담이 없고, 함께 경험하며 캠핑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 학습 효과도 크다.
만약, 주변에서 캠핑족 이웃을 전혀 만날 수 없다면 인터넷 검색이나 캠핑 동아리를 통해 관련 정보를 듣고 준비해 보는 방법도 있다.
 
Point.2 여름보다 매력적인 가을캠핑, 추위를 막는 일에 신경 쓰자!
캠핑을 자주 다니는 캠퍼들 중 ‘캠핑은 여름보다는 가을에 해야 제 맛’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은 캠핑장 자리 잡기도 쉽지 않은데다 모기와 각종 벌레, 더위로 인해 자주 씻어야 하는 불편 때문에 더위가 한풀 꺾이는 초가을부터 늦게는 초겨울까지가 오히려 캠핑을 즐기기에 좋다는 주장이다.
가을캠핑은 서늘한 날씨로 텐트 안팎에서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짙은 녹음이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들고 도토리나 밤, 감 등 열매도 얻을 수 있어 자연을 누리는 경험도 여름보다 매력적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 해가 지면서부터는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추위에 취약한 아이들의 경우 내복을 준비해 입히는 것이 좋고, 두꺼운 점퍼나 바지 등도 꼭 챙겨야 한다. 가을 캠핑에서 잠자리 준비도 중요한 일 중 하나. 지면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그라운드시트나 김장용 비닐 등을 텐트 아래 깔아주는 것이 좋다.
또 텐트 안에는 발포매트나 두꺼운 캠핑용 매트를 준비해 깔고, 그 위에 전기장판이나 전기요를 놓은 뒤, 다시 얇은 이불로 덮어주면 마무리가 된다. 이불은 침낭을 준비해 오거나 침낭이 없다면 집에서 쓰는 두꺼운 이불을 가져와 덮어도 무방하다.
단, 일부 캠핑장은 전기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전기장판 사용을 위해 예약 전 전기사용 여부를 꼭 체크해봐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거기다 전기를 텐트 안으로 끌어올 수 있는 릴선도 필수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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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3 캠핑준비, 무조건 유명브랜드에 풀세트로 챙길 필요는 없다!
캠핑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텐트. 시중에 나와 있는 텐트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로 초보자들에게 특히 더 어렵다. 요즘은 텐트 안에 잠자리용 이너 텐트가 있는 투룸형 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텐트 안에 텐트라 잠자리가 따뜻하고, 나머지는 거실로 활용할 수 있어 텐트 안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버너나 코펠 등은 굳이 사지 않고 집에서 쓰는 휴대용 가스렌지나 그릇, 냄비 등을 가져가도 충분하다.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설거지통을 준비해가면 편리하다.
캠핑 용품은 무조건 유명 브랜드를 고집하거나 풀 세트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장비 기준으로 마련해 캠핑을 즐긴 후,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추가로 구매해 나가는 것이 지혜롭다.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초보자들이 실수를 범한다.
단, 캠핑 의자와 테이블, 랜턴 등은 아주 유용하게 쓰이므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 집에서는 잘 안 쓰지만 캠핑에서는 진가가 발휘되는 휴대용 손전등도 있는 대로 챙겨가자. 밤에 화장실갈 때 필요하기도 하고, 어두운 곳에서 탐험의 재미도 줄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만일의 사태를 위한 구급약품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마지막으로, 장작을 준비해 모닥불을 피우면 추위도 피하고 캠핑의 기분도 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장작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캠핑장의 공동화장실이나 공동샤워실 등은 생각보다 많이 깨끗한 편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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