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가명)이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눈을 심하게 깜빡이는 틱이 나타났다. 또한 게임에 빠지고 학교 준비물이나 숙제 등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자 영준이 어머니는 자주 선생님의 호출을 받아야 했다. 영준이는 어린 동생은 사랑 받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고 느꼈고, 부모는 공부에 흥미를 잃은 영준이를 꾸짖기만 했다. 결국 영준이는 우울증이 심해졌고, 대화하기를 거부했다.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아이가 질투나 상실감을 느낀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부모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나와 내 아이가 아무런 문제없이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아무도 장담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해결하면 좋을까? 이든샘 상담연구소의 조언을 구해봤다.
전문 상담사가 조기에 발견할수록 유리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며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집단 내에 속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기면 걷잡을 수 없는 어려움 속에 빠지기도 한다. 정은혜 상담사는 "내재되어 있던 문제점은 언젠가는 밖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며, "중고등학교를 무난하게 보내더라도 대학 이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결혼 후 시댁이 생기고 아이를 낳으면서 늘어나는 관계 속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등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도움을 준다면 치료효과와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감정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한다. 최서윤 상담사는 "아이들도 다양한 환경, 여러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며, "겉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동일하지만 결과를 이끌어낸 원인은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왔는지'' 개인의 히스토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을 객관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상담사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놀이치료, 청소년 상담, 성인 상담 등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 중요
연령에 맞추어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듯이 상담에 있어서도 대상에 따른 맞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최 상담사는 "어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청소년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사람의 생애주기에 맞춰 상담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든샘 상담연구소에서는 놀이치료, 청소년 상담, 성인상담, 부부 및 가족상담, 사회성 집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가 아이와 1:1로 진행하는 놀이치료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기 때문에 상담사가 아이와 상호작용하면서 아이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을 찾아내게 된다. 정 상담사는 "유치원을 싫어하던 한 아이는 규칙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활하던 아이는 유치원의 규칙을 따르는 것이 싫었고, 그 규칙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사실도 싫었기 때문에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놀이치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면서 규칙이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알려줄 수 있었고, 아이가 일상생활에서도 규칙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체 및 정서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청소년들은 학업이나 친구 그리고 부모와의 갈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해 하루 종일 밥을 먹지 않은 채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들도 많다. 고민거리 많은 청소년들이지만 마음을 제대로 열지 않아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눈높이 맞추기''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청소년들이 상담을 통해 이해받고 있다는 위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성인은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외롭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니 도움을 청하기도, 쉽사리 마음을 열기도 어렵다. 부부관계나 가족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말하지 않는 것이 너무도 많아 더 많은 오해와 갈등의 골이 깊다. 이든샘 상담연구소에서는 1:1 또는 가족 및 부부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의 031-478-9958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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