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장애물로
학교폭력, 입시 경쟁 위주의 학습 꼽아
행복한미래교육포럼(사단법인)과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경기도 청소년 500인 원탁회의가 지난 20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경기도내 고교생 500여명이 참가해 ‘우리들이 바라는 행복한 학교 +,-’라는 주제로 원탁회의와 자유토론을 펼쳤다. 학생들의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집중 토론 주제 두 가지를 선정해 1부에서는 ‘꿈과 재능을 키워주는 진로교육 방식’을 2부에서는 ‘학생 자치활동 강화 방안’에 관해 토론과 회의를 진행했다. 열띤 회의와 토론 끝에 학생들은 ‘입시경쟁교육 개선’과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 확대’를 가장 원하는 핵심으로 꼽았다. 원탁별 토론 내용은 인터넷으로 실시간 수합해 정리됐다. 1부 주제인 청소년들이 바라는 진로교육 방식으로 가장 많은 수가 ‘다양하고 실제적인 직업체험 기회 확대’를 들었다. 이밖에 ‘학교밖 진로체험 기회 제공’ ‘성적 및 입시위주 교육 개선’ ‘지속적인 진로 지도와 상담’ ‘학교행사 및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체험’ 등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2부에서는 학생 자치활동 강화 방안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교장 교사 학생 등 학교구성원의 의사소통 장 마련’을 가장 많은 수가 요구했다. 또한 ‘학생회 의견 반영 및 결과 공개’ ‘학생이 기획하는 학교 축제와 행사’ ‘학생 동아리 활동 지원 확대’ ‘학생 자치활동의 예산 및 시간 보장’ 등의 의견이 나왔다.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학력경쟁 완화와 입시제도 개편 희망
원탁회의에 앞서 도내 청소년 2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11문항)에 따르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핵심 정책으로 학생들은 ‘극심한 학력 경쟁 완화와 입시제도의 전면 개편’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 기회 제공’을 꼽았다. 또한 행복한 학교를 위해 없어져야 할 것으로 ‘입시경쟁 중심의 학습 지도’와 ‘학교 폭력’을 들었다.
이번 원탁회의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9시 등교와 상벌점제 폐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학생들은 9시 등교의 장점으로 수면권 보장 및 자율적인 아침 시간 활용 등을 언급했다. 반면, 초중고 학생의 등교 시간이 같은 시간대로 집중돼 나타나는 교통 혼잡과 아침 학원 수강, 입시제도 개선 없이 등하교 시간 조정은 의미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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