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 17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다시 쓴 영화 ‘명량’. 명량은 시공을 초월해 스크린에 부활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열망으로 영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었다. 23전 23승 무패에 빛나는 그의 전적에 국민들이 다시 한번 놀라며 영화를 통해 영웅을 그리워하게 만들었고, 또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18일 동안평생교육센터에서 진행된 안양시민학당 강연 프로그램에서 불멸의 이순신 윤영수 작가가 안양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10시부터 시작된 강연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는데 최근 흥행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명량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중 장년층들이 강연회장을 가득 메웠다.
김명철(58·비산동)씨는 “영화 명량을 정말 감명 깊게 봤다. 평소에도 이순신 장군을 영웅이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통해 다시금 재조명되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면서 “최근에는 지인들과 만나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는데 오늘 불멸의 이순신 윤영수 작가님의 강연이 있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강연회가 시작되자 이순신 장군의 고향에 대한 말문을 열며 장군이 태어난 서울 충무로에 대한 역사도 함께 들려주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에는 조선이 건국된 지 200년이 된 해로 그 당시 나라 안의 정세와 역사적인 흐름까지 짚어주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순신 장군은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공직자로서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위기를 극복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이 윤 작가의 설명이었다. 늦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 해 함경도 동구비보의 권관을 시작으로 훈련원 봉사, 충청병사의 막하 군관, 정읍현감 등을 거쳐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임명 된 이순신 장군은 22년 간의 관직생활동안 2번의 백의종군과 2번의 파직을 거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7년의 전쟁 중 1척의 배도 잃지 않았고 모든 전투에서 완승한 장군의 전략 전술은 이겨놓고 싸운다는 것. 전쟁은 과학이라는 승리의 비결과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영화 속 대사는 왜적선 130척을 상대로 임자진을 펼쳐 명량해전에서 위기를 승리로 바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진면목을 엿 본 대목이었다고 한다. 요즘 세태에 의리보다는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비열한 삶을 선택하고, 알량한 지위를 내세워 남들에게 대접받기를 바라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이순신 장군의 처세는 답답하기까지 하지만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마인드야말로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강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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