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농산물 번개시장이 ‘번쩍’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신선한 의왕 지역 농산물이 한자리에

지역내일 2014-09-23

의왕시에서 지역 생산 농산물을 직거래로 만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려 화제다. 지난 8월 30일에 처음 문을 연 ‘농산물 번개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내손2동 내손초등학교 옆 공영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의왕시 제1호 협동조합인 함박꽃웃음협동조합이 주최해 마련한 이 장터는 의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가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의왕시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산물 번개장터에는 의왕시 오매기마을과 초평동, 내손동, 청계 등에서 직접 기르고 생산한 농산물들이 나온다. 호박, 가지, 감자, 오이부터 고구마, 여주, 상추, 양파 등의 채소와 사과, 배, 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번개시장

함박꽃웃음협동조합 장병수이사장은 “의왕지역 곳곳에서 자란 농산물들을 생산자가 바로 따서 직접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무척 싱싱하고 영양 가치가 높다”며 “과일의 경우는 조합원인 경매사가 직접 구매해 가져오기 때문에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토요일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꾸려지는 장터이지만 한 달도 안 돼 지역에서 입소문이 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터로 자리 잡고 있다.
의왕시 내손2동 주민 김숙자씨는 “동네에 재래시장 하나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토요일마다 갓 따온 싱싱한 채소들을 집근처에서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우리 지역에서 우리 이웃의 손으로 정성스레 가꿔진 농산물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의왕 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의 판로는 막혀있었다”며 “의왕의 농촌이나 텃밭에서 생산한 농산물들을 지역의 도심 주거지에서 판매하면 농촌 주민은 수익을 얻어 좋고, 도심의 주민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싱싱한 로컬 푸드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터는 사는 환경이 다른 이웃 주민들이 나와 함께 만나고 정을 나눌 수도 있기 때문에 주민 화합의 차원에서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산물 번개시장은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통해 사라져버린 의왕시 전통시장의 맥을 이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농산물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등도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활발한 장터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지역 농민들뿐 아니라 지역의 소상인들도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며 “그들도 장터에 나와 판매할 기회를 줌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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