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시골 김경래의 전원스타일

새로운 수익 모델… ‘임대형 전원주택’

지역내일 2014-09-15

전원주택은 제도나 법률 등에서 정리되지 않은 주택개념이고 학문적으로 똑 떨어지는 정의도 없다. ‘도심을 벗어난 근교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도시에 살다가 온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도시로 출퇴근하거나 도시 기반의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사는 집’ 정도로 정의해 연구를 많이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대하는 폭은 넓다. 전원풍의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택지까지를 아우른다.


이런 전원주택 시장을 발전 단계별로 정리해 보면 초기엔 과시형이었다.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곧 부의 상징이었다. 당시 전원주택은 곧 별장이었다. 실제로 남들에게 폼 잡고 으스대기 위해 돈 있는 사람들이 유행처럼 별장을 찾았던 때가 있었다. 남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강변이나 산속에 화려하게 큰 집을 짓고 관리인을 두고 관리를 했다.


그러다 부동산 붐이 일면서 투자자들이 전원주택을 찾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싼 땅을 사 전원주택지로 개발 분양하든가 전원주택을 지어 팔면 이익이 컸다. 투자형 전원주택시장은 외환위기를 고비로 추락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불을 지피던 투자시장은 실제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금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살기해서다. 은퇴 후 전원생활이든 세컨하우스든 삶의 질을 높여 살겠다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많이 건전해졌다.


이런 사람들의 차지가 되면서 무엇을 하며 뭘 먹고 살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앞으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 것이고 창업형 전원생활이 이슈화될 것이다. 요즘 귀농 귀촌을 말할 때도 ‘창업’이란 말을 붙여 사용한다. 전원주택의 주수요층인 도시 은퇴자들의 경우 노후 자금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전원생활을 원한다. 적극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면 농사를 짓거나 펜션이나 식당 등을 운영한다. 농산물을 가공해 유통하는 경우도 많지만 만만치는 않다.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근 전원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수익 모델을 하나 추천할 수 있는데 바로 ‘임대형 전원주택’이다. 펜션처럼 단기 임대하는 형태는 이미 큰 시장이 됐다. 하지만 월 단위나 연단위로 임대하는 전원주택 시장은 아직 없다. 작업이나 힐링 혹은 요양 위해 전원주택을 장기 임대하려는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데 체계적이지 못하다. 개인들끼리 아름아름 전원주택 임대가 행해지고 있는데 도심의 원룸이나 아파트 임대와 비교해 수익률이 매우 높다. 특히 놀리는 땅이 있다면 시도해볼만 하다. 토지부터 구입해야 한다면 투자비가 크겠지만 토지가 있는 경우라면 가볍게 접근할 수도 있다.


 


김경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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