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생클럽, 소비자와 자영업 위한 ‘포인트 앱’ 대박

지역내일 2014-09-12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서로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구미상생클럽협동조합(이사장 김정헌, 나노테크 회장)이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포인트 앱’을 개발해 화제다. 

상생클럽 회원이 되면 누구나 포인트 적립으로 할인받게 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또 가맹점이 된 자영업자는 포인트 활용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 ‘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은 개발 100여일 만에 500여명의 개인회원인 소비자와 150여 가맹점인 자영업자가 등록해 ‘대박’조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중소 자영업자를 돕고, 자영업자는 소비자에게 이익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며, 또 지역의 어려운 이웃도 함께 도울 수 있는 상생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상생클럽은 이제 온라인 공간에도 앱의 깃발을 꽂으면서 진정한 상생의 의미와 가치가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구미상생클럽을 이끌고 있는 김정헌 이사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구미상생클럽 앱의 원리는?
A. 상생클럽 회원으로 등록한 소비자는 가맹점 이용 후 결제를 하면 현금기준으로 3~12% 가량의 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상생클럽 마크가 붙은 모든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포인트로 돌려받으니 저렴하게 원하는 것을 이용할 수 있고, 가맹점은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된다.
또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일정 비율(약 1~4%)이 별도로 협동조합에 포인트로 적립되기 때문에 ‘소비가 곧 기부’인 원리가 되는 것이다. 이 포인트는 연말연시 등 특별한 날에 지역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용된다. 이는 지난 8월에 ‘상생클럽나누리봉사단’이 결성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동기는?
A. 중소 자영업자들은 거대 자본이 동네 빵집을 몰아내고, 대형마트가 골목까지 진입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 곁의 소상공인들이 거대자본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역의 돈이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지난해 3월에 자영업자들이 모여 구미상생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참여한 모든 자영업자들이 서로 도와주면서 필요한 것들은 회원들의 것을 서로 팔아주고 소비하면서 돕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클럽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고의 시간 끝에 상생클럽협동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Q. 회원과 가맹점의 현황은?
A. 2014년 4월 말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현재 약 4개월이 지났는데 이미 500여명의 조합원과 150여 자영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한 업체는 음식점, 식품, 병원, 의류, 생활용품, 가전, 통신, 미용, 화장품, 웨딩, 커피숍, 자전거, 스포츠, 노래방, 부동산, 이사업체, 건축, 인테리어, 보험, 상조, 어린이집, 학원, 기업체 등 전 업종에 걸쳐 있으며 그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 하다.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던 획기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Q. 획기적인 시스템의 이미는?
A. 상생클럽은 ‘소비가 기부가 되고, 소비를 통해 부자가 되는 원리’다. 그 원리를 시스템화 한 것이다. 포인트적립제도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 포인트적립제도는 해당 업체에서만 포인트를 쌓고 또 그곳에서만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포인트를 쉽게 쌓기도 어렵고, 또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예를 들면, 항공사에서 쌓은 포인트(마일리지)는 해당 항공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모든 운송수단에 사용할 수 있고, 또 포인트도 함께 쌓을 수 있다면 소비자는 버스를 타든 택시나 기차 배 비행기 등을 이용해도 쉽게 포인트를 쌓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업종이나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시스템을 휴대폰 5천만대를 웃도는 시대에 맞춰 웹과 앱으로 개발해 놓은 것이다. 이 앱을 깔기만 하면 포인트가 지급되는 수많은 업체가 업종별로 나타난다. 소비자는 이 중 원하는 업체를 찾아가게 되고, 음식이나 상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 뒤 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이 포인트는 자동으로 누적 관리되면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Q. 가입과 절차는?
A. 소비자협동조합으로 출발한 구미상생클럽은 더 많은 소비자가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9월 초에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으로 변경되었다. 종전에는 소비자협동조합이어서 조합원에 가입해야만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포인트 시스템’에 회원가입만 하면 된다. 일반 PC에서는 www.ssclub.kr나 네이버카페의 구미상생클럽에 가입하면되고, 휴대폰 Play스토어에서 ‘상생클럽 포인트 앱’을 내려 받은 뒤 회원가입 후 바로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는 업종별 가맹점명, 현재 나의 위치로 부터 가장 가까운 가맹점 현황과 주소,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율, 회원 이용 후 평가내용, 전화번호, 사진정보, 메뉴, 지도보기, 주차가능 여부, 예약정보, 영업시간 및 휴무일 정보 등 기본적인 내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나의 상생포인트, 포인트 선물하기 등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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