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습관이다! 공부 습관을 갖기까지 의식적인 노력과정이 필요하다.
대체로 초등 고학년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나 주변으로부터 인정·존중받으며 부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많음을 직·간접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험 결과를 잘 받아 우월하게 지내고 싶은데 문제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공부한 내용을 뇌에 재 저장하는 과정이 요구되고 그러려면 책상에 앉아 책에 몰입하는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알다시피 이게 쉽지가 않는 것이다. 수업시간 집중하여 들어놓은 것이라면 그나마 좀 더 쉬운데 그렇지 않았다면 온전히 혼자서 해내야하는 시간이다.
환경적으로 유혹의 요소가 차단되어 있다면 그나마 어쩔 수 없어서라도 책을 볼 텐데 곁에는 스마트 폰에 컴퓨터에 책을 지루하게 만들어버리는 요소들이 존재 한다. 의지를 키워 불태워볼 기회를 만들 기회마저, 만들기 쉽지 않는 여건이다. 그러니 당연 공부라는 생각과 동시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함께 느끼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된 공부에 대한 인식은 청소년기 또래 집단에 대한 동질감을 확대시키며 혼자 겪는 것보다 함께이기에 위안을 제공하며, 공부에 대한 의식은 스트레스를 넘어 지금의 행복을 앗아가는 주범이요 공부를 얘기하는 부모님, 선생님은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그저 공부 공부만 외치는 고리타분한 기성세대가 돼 버린다.
부모들은 대체로 초등학교 시기는 자녀가 정서적으로 풍부한 아이기길 바란다. 하여 예체능 중심으로 학원을 보내며 비뚤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가급적 칭찬하려 애쓴다. 공부는 중·고등학교 가서 잘 할 수 있도록 영어 수학 에 대한 기초를 잡아줘야겠다 생각한다. 즉 예체능은 부담이 없으니 즐기면서 학원을 다닐 것이고 영·수야 성적을 크게 따지지 않으니 자녀가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다 생각한다. 중학교에 들아 가고 기대했던 결과가 안 나오면, 부모들은 자녀가 사춘기가 와서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소속감을 느끼고자 게임도하고 채팅도하고, 공부를 지금은 못하고 있어서 성적이 안 나온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그렇게 애태우며 1,2학년을 훌쩍 보내고 중3이 되면 이젠 공부를 해야 하는 데 안하는 자녀가 불안한 존재가 된다. 영어 수학 학원을 몇 년을 보냈는데 학교 성적이 오를 기미가 없고 시험기간에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저 아이가 커서 뭘 해낼 수 있을까 싶어 한심하다. 부모로서 자녀의 그런 모습을 그냥 둘 수는 없다 생각, 자녀에게 대화도 해보고 지금 같은 태도로는 대학 갈 수 없다고 윽박도 질러보고 해보지만 이미 습관으로 굳혀진 자녀의 태도변화는 쉬 일어나지 않는다.
필자가 학생·학부모 상담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공부는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부모와 ‘맘먹는대도 안 되는 걸 어떡하냐’는 청소년의 마음이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맘먹어서 안되는 게 어딨냐는 것이고 이 말은 언뜻 보면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도 스스로 가만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본다면 이 마음이라는 것이 결코 일관되게 유지 되지 않음을 알 것이다 초지일관이 얼마나 어려운 말인지 인식하는 부모라면 자녀의 공부에 대한 마음도 그와 같음을 인정해야한다. 그리고선 그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하며 자녀가 공부에 대한 초지일관의 태도를 습관화 하도록 도와줘야하는 것이다. 어릴 때일수록 습관들이기가 쉬울 것이니 진정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가져가길 바란다면 초등학교시절부터 올바른 습관을 가져가도록 가정생활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무조건 공부해야한다’가 아니라 ‘공부는 무엇이고’ ‘왜 공부해야하는 지’ 대화하며 ‘공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공부에 대한 규칙을 세워 약속을 지켜가는 자녀로 키우길 바란다. 이미 중고생이 된 자녀라 한다면 진지하게, 공부의 결과가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됨을 인식하고 자녀와 함께 그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공부는 하면 된다. 그러나 공부할 수 있기 위해선 하려는 노력의 과정이 습관으로 나타나야한다.
정성학원
원장 윤용숙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