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과 안경에 대해 얘기하거나 안경원을 방문해보면 “압축렌즈”라는 용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안경광학과에 입학한 신입대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안경렌즈 압축하는 기계는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이렇듯 일반인이든 안경전문가든 많은 사람들이 일반명사처럼 압축렌즈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압축렌즈”라는 것은 같은 도수의 일반 안경렌즈보다 더 얇게 만들어진 렌즈라는 용어로 고객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잘못 만들어진 용어이다. 안경렌즈의 두께를 결정하는 것은 프레스 장비로 찍어내는 물리적인 힘이 아닌 안경렌즈 소재(Monomer)의 차이에 의한 것이며, 정확한 용어로는 렌즈의 굴절률(Refractive Index)이라 한다. 결국 한 번 압축, 두 번 압축, 세 번 압축 렌즈는 렌즈의 굴절률이 점점 높은 소재로 안경렌즈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 안경렌즈는 “몇 번 압축한 렌즈입니까?”가 아닌, “굴절률이 어떻게 됩니까?”가 올바른 표현이다.
2009년도에 대한안경사협회는 ‘범안경사 1515운동’을 통해 압축렌즈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고 굴절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홍보를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압축렌즈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기 때문인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소비자의 정확한 알권리와 안경사의 전문성 및 신뢰적 문제를 고려한다면 하루빨리 올바른 용어가 제자리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 도수에 맞는 적절한 굴절률의 안경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
일반렌즈보다 높은 굴절률의 안경렌즈를 사용하면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다. 렌즈의 두께가 기존보다 얇아지므로 광학적 요소, 외관상 배율차이가 덜 나므로 미용적 요소, 안경이 기존보다 가벼워 피팅적 요소 등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굴절률이 높다고 하여 좋은 안경렌즈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굴절률이 높아지면 렌즈의 선명도에 관여하는 색수차(chromatic aberration)가 증가하여 선명도가 약간 감소하게 되고, 또한 렌즈의 가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정확한 시력검안 후 본인의 도수에 맞는 적절한 굴절률의 안경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인 안경렌즈의 선택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쓰리팩토리 안경체인 김창진 교육팀장
건양대학교 안경광학과 겸임교수
문의 : 쓰리팩토리 비산점 031-466-252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