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우리 동아리_과천시 청소년기자단 ‘낭랑’
푸른 시각으로 낭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전해요
연 3회 ‘청의 눈’ 신문 제작은 물론 SnL 라디오 제작까지
“안녕하세요? 새로 생긴 따끈따끈한 신상 프로그램 School&Life, SnL입니다.”
“오늘 저희가 모인 이유라도 있나요?”
“네 바로!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인 SnL을 소개하기 위해서인데요. School & Life. 간단한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School & Life는 제목 그대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신선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토요일 과천시청소년수련관. 두 명의 학생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다. 편집실에서는 또 다른 학생들이 음악의 볼륨을 조절하는가하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소품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학생들은 과천시청소년수련관 ‘낭랑’, 청소년 기자단 회원들이다. 이들은 신문 기자단 활동을 넘어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기자단의 리더를 맡고 있는 백선경 학생은 “기자단에서 무슨 라디오를 진행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신문과 더불어 소통의 장을 넓히고 자유롭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위해 라디오를 운영하게 됐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의 의미를 말했다. 과천시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담당 박경수씨는 “대본부터 음악 선별 등 모든 작업을 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다”며 “녹음된 파일은 편집 후 팟캐스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로서의 소양 배우고 직접 취재·기사 작성
과천시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기자단 낭랑은 10대인 청소년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너랑나랑’의 준말이기도 하며 낭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매년 연말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선발되는 낭랑은 과천시 관내 중·고등학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천시에서 활동비를 지원한다. 2009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6기를 맞은 낭랑의 가장 큰 활동은 청소년의 푸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고 제작한다는 뜻을 담은 ‘청의 눈’ 신문을 매년 3회씩 발간하는 것이다.
A3 크기 8면으로 제작되는 청의 눈은 기자단 학생들이 직접 외부 유명인사를 섭외해 취재하기도 하고 과천시 관내 학교와 동아리를 탐방해 소개하기도 한다. 청소년 관련 법규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을 취재하는가 하면 관내 크고 작은 행사와 지역 외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행사를 취재하거나 국내외 여행 탐방기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청의 눈을 통해 본 학생들의 기사 쓰는 솜씨는 전문가 못지않다. 학생들은 기자단에 합류됨과 동시에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기자로서의 소양을 습득하게 된다. 어떤 언론이 바른 언론인지 언론중재위원회의 프로그램을 직접 듣기도 하고 강사를 초빙해 전문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신문사 또는 방송국을 견학하며 현장 체험도 한다. 리더 백선경 학생은 “청소년미디어센터를 비롯해 9개 기관이 가입된 청소년기자단 연합회가 구성되어 있어 서로 교류도 하고 단체 취재는 물론 청소년 영화제나 독립영화제, 미디어축제 등을 직접 촬영·취재하고 기사 작성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청소년기자단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기자단 활동의 장점을 말했다.
청소년축제 부스운영, 연합 캠프 등 다양한 활동 참여하며 진로 탐색 및 인성 키워
지난해부터 기자단에 합류한 고동준(과천문원중3) 학생 역시 “학교에 다니다 보면 선후배를 만날 일이 없는데 기자단 활동을 통해 좋은 선배, 후배를 만날 수 있어 좋다. 기사작성법을 배우고 직접 기사를 작성하면서 글짓기 실력도 많이 늘었다. 공부에 지친 채 장래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반도의 흔한 중학생이지만 기자단 활동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게 됐다”며 “기자단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기획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민(과천중앙고2) 학생은 “지난해 말 기자단 지원을 할 당시 기자가 되는 꿈을 갖고 있었다. 청소년 기자단은 단순히 기자 활동만을 하는 게 아니라 청소년축제에서 포토존이나 압화만들기 같은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과천시청소년수련관 주최 연합 캠프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으며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며 “기획부터 모든 활동들을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꿈을 벌써 펼치고 있는 학생도 있다, 현재 캐나다로 유학을 가 있는 사촌오빠의 권유로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하게 됐다는 김나연(과천문원중2) 학생은 청의눈에 만화를 게재하고 있다, 4~6컷의 짧은 만화이지만 만화를 그리는 순간만큼은 전문가 못지않은 집중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천시 청소년기자단 낭랑은 앞으로 아시안게임은 물론 고양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청소년박람회에도 참가해 생생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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