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이후인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 때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힘들뿐 아니라, 여름철 더위로 인해 체력적으로 지쳐 있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호흡기 질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새학기 증후군으로 인해 면역력이 더욱 약해지고,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먼저 계절의 변화에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한의학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서는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닭과 같이 하고, 가을에 나무가 열매를 맺어 기운을 저장하듯이 기운을 안으로 수렴해야 폐 기운을 상하지 않게 하여 이어지는 겨울에도 건강히 지낼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여름처럼 기운을 맘껏 발산하면서 땀을 빼는 활동보다는 운동을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덜 힘들게 조절하면서 야외활동도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가을에는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좋은 학습방법이 될 수 있겠다.
만약 학습 능률이 잘 오르지 않고, 체력과 집중력도 약해진다면 공진단이나 총명탕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로부터 공진단은 수기(水氣)를 올리고 화(火)를 끌어내려 기혈 순환이 바르게 되고 체질이 허약한 사람의 근원적인 원기를 보강하는 보약중의 보약이다. 최근 국제 저널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은 신경성장인자(NGF)의 분비유도 및 유사효과를 통해 뇌신경보호 효과와 인지, 학습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학습에 대한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을 위해 체력이 약한 아이들이 복용하기 좋은 약이라 할 수 있다. 또 총명탕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건망증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국내 연구논문에서도 학습능력 저하와 기억유지 능력의 감퇴에 방어효과가 있음을 밝힌바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공진단 처방에 불안과 긴장, 건망증을 줄여주는 천왕보심단 처방을 합방하고, 기억력 집중력 개선 기능성 원료인 HX106(천마등복합추출물)를 첨가하여 만들어진 총명공진단도 많이 처방한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맞는 건강관리를 하면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한약처방으로 아이들의 새학기 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해보자.
서초함소아한의원
정선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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