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뷰] 만파식적 도난 사건의 전말

인간세계의 만파식적은 권력과 탐욕의 상징

지역내일 2014-09-01

2014 국립극단 가을마당으로 삼국유사를 통해 우리의 고전을 새로운 창작극으로 만들자는 [삼국유사 연극만발] 기획시리즈가 진행된다. 첫 작품으로 기획된 <만파식적 도난 사건의 전말>은 만파식적 설화를 바탕으로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판타지를 가미해 <해무>의 작가 김민정이 새롭게 쓴 희곡이다. 

만파식적


만파식적 설화는 『삼국유사』 2권 기이(紀異) 만파식적조와 『삼국사기』 32권 잡지 제1 악조(樂條)에 실려 있다. ‘만파식적’은 신라 신문왕 2년에 용으로부터 대나무를 얻어 만들었다는 전설의 피리이다.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며 질병이 낫고 또 가뭄 때는 비가 내리며 장마 때에는 비가 그치는 등 바람을 재우고 파도를 가라앉게 하는 이상한 힘이 있었다. 왕은 이 피리를 천존고에 모시고 그 이름을 ‘만파식적’이라 하여 국가의 보물로서 소중히 여겼다. 『삼국유사』에는 효소대왕 때 화랑 부례랑의 실종으로 ‘만파식적’을 도난당했고 이후 부례랑의 귀환으로 다시 찾게 되었지만 다음 원성왕 때까지 보관되었다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쓰여 있다.


<만파식적 도난 사건의 전말>에서 대금 연주자인 주인공 길강은 우연한 기회에 ‘만파식적’을 불게 되어 신라시대와 현대를 넘나들게 된다. 인간의 세계로 내려온 ‘만파식적’은 오로지 권력과 탐욕의 상징일 뿐이다. 인간들은 얻고자 하는 욕망에 충실하다 보니 피리가 가지고 있는 조화로운 소리와 평화를 가져온다는 치세의 기능을 망각하고 목적을 상실한 채 질주한다. 이 작품은 권력에 무력한 무자비한 인간들과 그 권력을 견제하려는 평범한 소시민의 정의가 대립하는 등 복합적인 인간의 본성을 그리고 있다.
 
9월 5일(금)~ 21일(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문의 : 1688-5966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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