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직거래장터

추석 장보기는 가까운 곳에서 알뜰하게

지역내일 2014-08-31 (수정 2014-08-31 오후 9:52:03)

예년보다 추석은 빠르고 때 늦은 장마로 농산물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농부들의 시름이 깊다. 추석 준비로 바쁜 주부들 역시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걱정이 많다. 추석 차례 상에 올라가는 음식 재료의 종류는 과일, 생선, 고기, 나물류, 한과, 곶감, 대추 등 30여 가지로 가계 예산에 큰 부담이 된다.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어스름한 새벽에 열리는 새벽시장, 5일마다 벌어지는 풍물장, 지역농가의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그곳이다. 올 추석차례상은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 먹거리로 알차게 준비해보자.






● 전국 최고 장터, 새벽시장 

바글바글 붐비는 새벽시장


소박한 농부들의 장터 새벽시장

원주천 둔치에서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장이 열린다. 최초 개장일인 1994년 5월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간 4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매일 장이 선다. 원주 새벽시장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직거래장터로 친환경 인증 농산물 판매코너를 전국 최초로 신설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400여 명의 지역농민회원들이 매일 오전 4~9시까지 직접 생산한 각종 농산물을 싼값으로 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과 함께 수시로 농약 잔류검사를 실시해 적발되면 새벽시장에서 강제로 퇴출시킬 예정이다.
판매 품목에 생산자 실명제와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하고 불량 농산물에 대해서는 즉시 리콜제를 실시하는 등 관리도 철저히 해 각종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다. 이른 시간에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우리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대신할 카트도 대여해준다.  






● 잔칫집 같은 장터, 5일장


민속풍물시장 원주5일장


제철 과일이 넘치는 원주5일장


먹거리의 천국 원주5일장

원주 5일장은 매달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마다 장이 서고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4시쯤이면 한산해지면서 6시쯤이면 파장을 한다.
시골 잔칫집 같은 원주 5일장에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장터에서만 40여 년 째 직접 만들어 파는 만두, 금방 삶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족발, 자꾸 생각나는 매콤한 메밀전병,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드는 떡갈비, 달달하고 고소한 호떡과 쫄깃한 어묵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다양한 먹거리 구경을 하며 한 바퀴만 돌면 어느새 장바구니는 금방 밭에서 따온 것처럼 신선한 야채와 과일, 물 좋은 해산물로 가득하다.
부담 없는 가격에 인정 넘치는 덤은 전통시장에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다. 오고 가는 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전통시장만의 정겨움과 흥겨움이 있는 5일장이 열리는 날엔 원주천변 주차장엔 차 대기가 어려울 정도다. 






●원주시 행복나눔장터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원주원예로컬푸드직매장 전경


원주원예로로컬푸드직매장 내부 

코오롱아파트 앞 봉화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원주 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는 지난 달 15일에 개장해 현재 57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농산물, 가공식품 등 89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으며 신선농산물인 경우 1일 유통을 원칙으로 한다. 앞으로 200개 이상의 농가로 확대해 지역 농가의 수익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입점할 수 있는 농가는 반드시 농협에서 운영하는 안전 농산물 교육, 상품화교육, 운영체계교육, 선진지 견학 등 7개의 과정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입점한 농가는 직접 생산, 운송, 상품화, 가격 결정 및 재고 처리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다. 모든 상품에는 농가이력제가 있어 농업인의 정보가 다 나와 있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어 깐깐하게 선택 된 상품을 대형마트의 청결함과 직거래장터만의 신선함을 모두 갖춘 편리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의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로컬푸드운동란 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비교적 좁은 지역단위로 농식품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보자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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