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알면 대학이 달라진다

2014 안양군포의왕과천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지역내일 2014-08-26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불과 80일도 남지 않았다. 수능 리트머스인 9월 모의평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마음은 조급하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고3 학부모는 두 말할 것도 없고 고1,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자녀의 성적이 상위권이고 학교나 학원에서 자녀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정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하고 마무리해야 하는지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입시정보는 곧 대학 선택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지만 수시로 바뀌는 대입정책과 각종 입시정보 홍수 속에서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진학준비와 전략 짜기는 그림의 떡일 뿐. 이를 위해 안양군포의왕과천 내일신문에서는 지난 21일 고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브런치 교육강좌를 마련했다. 정시 수능 100%반영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좌는 그 어느 때보다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브런치


입시 성공하려면 학부모 매뉴얼 살펴라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1일. 오전10시가 가까워지자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롯데백화점 평촌점 문화홀로 들어서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속속 눈에 띄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브런치 강좌를 듣기 위해 빗속을 뚫고 온 학부모들. 350석의 좌석을 꽉 메우며 강좌는 정확히 10시가 되자 시작되었다.
먼저 1강 강의를 맡은 중동고 안광복 교사는 성공적인 입시대비를 위한 학부모 매뉴얼을 소개했다. 안 교사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바로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을게 아니라 학교에서 집중력 있게 공부하고 집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고 강조했다. 공부할 때는 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어야 집중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안 교사의 생각이다. 중2만 되어도 아이의 미래 성적 파악이 가능해진다며 자녀를 상위 1%로 만들고 싶다면 학부모의 가치관 자체를 바꾸라고 충고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자녀에게 무조건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기보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길러주고 야단을 칠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묻지 말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물어야 하며 자녀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부모의 100마디보다 강한 친구의 한 마디가 중요한 시기라는 것. 또 공부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입시공부 4년의 법칙이 있으며 수능 만점자의 공부습관은 바로 다이어트 할 때처럼 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2015∼17 수능의 가장 큰 변화, 정시 수능 100% 시대
1강에 이어 2강에서는 대성마이맥 입시전략연구센터 김찬휘 센터장이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어 학부모들의 숨통을 틔어 주었다. 김 센터장은 가장 먼저 대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찬휘 센터장은 이어서 2015∼2017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 가운데 확인할 사항으로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의 군 이동, 탐구 과목 선택의 중요성, 제2외국어 선택/베트남어 등을 꼽았다. 특히 가, 나, 다군의 대학 선택 시 한국외대와 건국대가 다 군에서 상위권 대학이 되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의 말에 의하면 “점수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한국외대와 건국대는 묻지마 지원을 염두에 두라”면서 “특히 추가합격의 기회를 노릴 수 있으므로 인기학과를 지원해보는 것도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귀뜸했다. 또 주요대학의 정시모집 전형을 살펴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다수의 대학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수능반영지표를 삼고 있지만 일부 대학들은 탐구과목에서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사탐, 과탐에서 적성에 맞는 과목이 없다면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김 센터장은 2014학년도 사탐, 과탐 응시자 현황을 소개하면서 백분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탐구 과목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 주었는데 사탐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윤리와 사상, 동아시아사, 법과 정치, 한국사 등의 순으로 알려주었다. 제2외국어 선택과 관련해 문과는 모두 다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이과는 중위권 학생 특히 여학생은 반드시 응시하라고 강조했다. 연·고대를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 많은 대학들이 제2외국어/한문은 탐구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며 서울대, 건국대, 부산대, 충남대 등 일부대학에서는 가산점을 준다. 김 센터장은 기초 베트남어 선택을 추천하면서 등급 컷이 낮아 다른 탐구과목에 비해 좋은 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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