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님 걱정 중 하나가 시력이다. 진료를 하다보면 종종 ‘얼마 전만해도 시력이 좋았는데 갑자기 나빠졌다. 왜 그런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시력 변화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성장기 시력 변화는 대부분 안구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원인이다. 이러한 비정상적 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근시이다.
근시를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근시는 엄연히 질환이다.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망막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라식과 라섹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로부터 자주 의뢰받는 환자 중 고도근시로 인한 망막 질환자들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눈이 과도하게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망막이 늘어나면서 얇아져 찢어지고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이 발생한다. 망막열공은 망막박리로 진행되기도 한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눈 안에서 떨어지는 질환으로 적시에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까지 될 수 있는 질환이다. 물론 일반인들은 이러한 사례를 접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안과 의사라면 종종 볼 수 있는 사례이다. 그래서 간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근시를 예방할 수는 없을까? 현재까지 근시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즉 시력을 덜 나빠지게 하는 검증된 방법은 있다. 바로 드림렌즈 처방이다. 논문마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의 정도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의학계에서는 평균적으로 34% 정도 근시 진행을 막아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 본인의 딸도 2년 전부터 드림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2년 전과 현재의 근시 진행을 확인한 결과 근시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시술한 많은 드림렌즈 착용 환자들에서도 근시의 변화가 크지 않음을 관찰했다.
드림렌즈는 또한 시력을 교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밤에 잘 때 착용하고 아침에 일어나 빼면, 안경이나 렌즈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이 시기에는 미용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드림렌즈의 효과는 크게 2가지라 할 수 있다. 첫째로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이고, 둘째로 시력 교정 효과이다. 근시는 성장하면서 진행되므로 시력이 덜 나빠지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성장기에는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이므로 안경으로 인한 불편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의사항을 잘 지켜준다면 드림렌즈는 권해 마땅하다.
연세본안과
민경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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