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뮤지컬 <시카고>. 이번 무대가 벌써 10번째다.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박칼린이 이끄는 14인조 빅밴드의 농염한 재즈 선율, 아름다우면서 섹시한 배우들의 몸짓이 강렬한 뮤지컬 <시카고>를 완성시킨다.
도덕과 양심, 정의가 무너진 시카고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언론은 진실보다 특종에 목을 매며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만 기다린다. 화려했던 주인공들도 이야기가 소모되면 버려져 초라하고 외로워지는 그곳. 하지만 이런 씁쓸한 내용을 담은 뮤지컬 무대 위에는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몸짓이 가득하다. 한 번도 뮤지컬 <시카고>를 보지 못한 사람도 익히 알고 있는 메인 넘버 ‘올 댓 재즈’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새빨간 립스틱과 온몸이 훤히 비치는 망사 옷을 입은 섹시한 여배우들과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남자 배우들이 첫 등장부터 관객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8월 2일 시작된 2014 <시카고>의 무대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인 요즘 공연계의 분위기와 달리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가수 아이비가 각각 섹시하고 강인한 벨마 켈리와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록시 하트역을 맡아 두 달 공연을 원 캐스트로 이끈다. <시카고> 한국 초연에서 최정원과 함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던 전수경도 14년 만에 마마 모튼 역으로 뮤지컬 <시카고>에 돌아왔고, 성기윤과 이종혁 등 반가운 얼굴들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가장 완벽한 캐스트로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9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577-1987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