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만난 사람…핸드 페인팅 전문가 신명희

평범한 물건도 특별하게,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거듭나다

지역내일 2014-08-19

아이들 키우고 집안일 하느라 잊고 있던 나만의 꿈. 아이들을 위해 가볍게 시작한 일이 어느새 전문가 수준이 되어 이제는 주변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핸드 페인트 강사로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고 있는 신명희 씨. 신 씨 작업실을 찾아 핸드페인팅의 매력과 주부로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신명희


옷, 가방, 가구 등 어느 것이나 핸드페인팅 가능
신 씨가 처음부터 핸드페인팅을 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을 위해 얼굴에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을 직접 해주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한 페이스 페인팅이 시작이었다. 신 씨는 “학교 행사 등에서 페이스페인팅 봉사활동도 해주면서 좀 더 다양하게 그려보고 작업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핸드페인팅을 배우기 위해 멀리 수원까지 다녔다”고 말했다. 핸드 페인팅은 주로 옷이나, 천 등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작품을 만드는 패션핸드페이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도자기를 활용한 도자기 핸드페인팅, 네일핸드페인팅 등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신 씨의 집은 거실이 핸드페인팅 작업실로 꾸며져 있다. 티셔츠를 비롯해, 모자, 다이어리, 지갑, 핸드폰 케이스 등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은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주변의 주부들이 자기만의 물건을 갖는 재미에 빠져 매주 작업실에 들른다고 말하는 신 씨. 핸드폰 케이스나 지갑 등 주변의 친지들이나 친구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인기라고. 어떤 물건이든 밋밋하고 평범했던 물건이 핸드페이팅을 거치면서 나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탈바꿈 한다. 비싼 명품 못지않은 나만의 단 하나뿐인 물건을 갖게 되는 셈이다.
신 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넣어 필통, 보조가방 등을 핸드페인팅으로 꾸며 주었더니 ‘학교에서 인기가 짱’이었다고 좋아하는 딸 덕분에 괜히 우쭐해 지는 기분도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 티셔츠나 가방, 우산 등도 핸드페이팅 해 주었다고.


미술전공 아니어도 쉽게 할 수 있어
그렇다면 핸드페인팅을 하려면 그림 그리는데 소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신 씨는 “그림에 소질이 없거나 미술전공자가 아니어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핸드페인팅”이라며 “핸드페인팅에 쓰이는 도안 등은 이미 공개된 것들이 많아, 도안 활용해 따라 그리면 되기 때문에 그림에 자신이 없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작업도 손 쉬어서 아이들도 곧 잘 따라한다고. 신 씨는 방학 때면 아이들을 위한 특강을 진행하거나, 수련관 등에서 아이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보통 3개월 정도면 기본적인 핸드페인팅 기법 등을 익히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중급, 고급 과정을 거쳐 전문가, 사범 자격증까지 갖추게 되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쉬지 않고 꾸준하면 1년 정도면 전문가 과정까지 마칠 수 있다고. 신 씨는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인터넷에 작품을 판매하거나 공방 창업을 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하지만 취미로 즐기려면 굳이 자격증을 딸 필요없이 그때 그때 필요한 작품에 따라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최근에는 핸드페인팅에 사용되는 물감이나 붓 등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간단하게 작업하는 방법 등도 동영상 등을 통해 볼 수 있어, 마음만 먹는 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술전공자도 아니지만 내가 꾸민 나만의 옷, 명품가방 부럽지 않는 나만의 가방, 핸드폰 케이스, 가구까지 나 만의 특별한 소품을 갖고 싶다면 핸드 페인팅이 제격이라는 신 씨. 미술전공자도 아니지만 어렸을 적 막연한 꿈이었던 그림을 그리고 뭔가 만들어내는 일이 너무 즐겁다고 말하는 신 씨의 모습에 저절 로 미소가 지어진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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