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라빌드팡(La Ville de Pins)''

빠니니와 리조또,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

지역내일 2014-08-18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일은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강남의 압구정동 한복판에 탁월한 음식 맛은 물론이고, 멋스러운 분위기에다 정원까지 딸린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압구정 CGV 뒤편, 길을 따라 올라가니 골목어귀에 작은 정원이 있는 하얀 집이 보인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라빌드팡

화이트 톤 인테리어에 채광 좋은 브런치 식당
입간판이 세워진 입구의 돌계단을 통해 우드 덱 테라스로 올라갔다. 한층 푸름을 더해가는 두 그루의 소나무와 도심 속 하늘빛, 싱그러운 풀 향기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잠시 주변을 감상하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톤이어서 도회적인 느낌과 세련된 감각, 산뜻함이 돋보였다.
가운데 복도를 두고 양옆으로 길게 배치한 테이블은 사이사이의 간격이 넉넉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또 전면이 유리로 돼있어 채광이 좋고 정원을 바라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식당 안에는 몇몇 그룹이 브런치 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수려한 남자가 마치 런웨이를 걷듯 우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의 손에는 물이 담긴 투명한 유리병과 메뉴판이 들려있다.
이곳의 정유석(30세) 매니저는 "저희 레스토랑은 홀 서빙에서부터 셰프들까지 모두 남자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게다가 모두 180cm이상인 훤칠한 꽃미남들이라고 귀띔해준다. 이유를 물으니 그는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손님들이 의외로 좋아하셔서 밀고 나가고 있답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예술과 음식의 조화, 가든파티 장소로도 제격
''라빌드팡''은 프랑스어로 ''소나무가 어우러진 마을''이라는 뜻이다. 숙대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한주연 대표가 2012년 9월에 오픈한 이곳은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최상의 식재료만을 엄선해 메인요리는 물론 디저트까지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강남에서는 드물게 정원이 있는 식당이어서 가든파티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1층과 2층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1층(50명 수용가능)은 모던함과 시크함을, 2층(25명 수용가능)은 럭셔리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해 뷰티클래스나 미술전시회, 기자간담회, 시낭송회, 맞선이벤트 등 각종 행사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담동의 이효영(34세) 씨는 "지난 6월말, 2층 단독 룸에서 둘째아이 돌잔치를 했는데 장소와 음식이 모두 훌륭해 하객들이 매우 만족해했다"면서 소개팅이나 브라이덜샤워, 베이비샤워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조선호텔 외식사업부에서 다년간 근무했던 서경한(32세) 헤드 셰프는 "초창기에는 프랑스 요리로 시작했지만 2년 전부터는 콘셉트를 바꿔 프랑스식과 이태리식을 접목시킨 캐주얼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시니


매일 구워내는 ''그리시니''와 여름특선 ''두유 콩빙수''
브런치 인기메뉴인 ''프렌치토스트(19,000원)''와 ''구운 야채 플래터(21,000원)''를 주문했다. 먼저 따끈따끈한 그리시니(grissini)가 소스와 함께 나온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프렌치 소스를 입혀 오븐에 구워낸 브리오슈(brioche)에 오렌지, 복숭아, 바나나, 블루베리를 얹어 슈가 파우더로 마무리한 ''프렌치토스트''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다. 거기에 마스카포네 크림치즈와 메이플 시럽을 첨가하니 또 다른 맛이 전해진다.
''구운 야채 플래터''에는 구운 야채에 올리브와 페타치즈, 그릴에 구운 이탈리안 바게트와 바질페스토가 등장한다. 빵 한 조각에 야채와 바질페스토를 얹어 맛을 보니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 서경한 셰프가 쟁반에 무언가를 들고 나온다. 그는 "여름철 특선메뉴인 ''두유 콩빙수''"라면서 두유와 콩가루를 얼려 만든 것으로, 여기에 연유를 곁들이면 더욱 고소하고 담백하다고 소개했다.
콩으로 만든 건강식 빙수라니! 아이디어도 새로웠지만 맛 또한 일품이었다. 이외에도 해산물 토마토소스 파스타, 삼겹살 파스타, 시저 샐러드 연어로 구성된 런치세트와 붐클럽 샌드위치, 프로슈토 빠니니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오믈렛, 리조또, 빠니니 등은 18,000원에서 21,000원 사이, 한우 안심스테이크는 39,000원 선이다.


위치 : 강남구 압구정로34길 51, 압구정 CGV 뒤편
영업시간 : 오전 10시 반~오후 10시, 연중무휴
문의 : 02-517-8400, http://blog.naver.com/laville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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