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8월13~17일까지 화성행궁 광장을 중심으로 수원일대에서 펼쳐진다. 국외내 초청작품 외에 대학연극페스티벌도 개최해 젊은 연극인들의 꿈을 응원한다. 아울러 시민희곡낭독과 시민프린지의 시민연극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불꽃, 디지털 영상이 연극, 음악, 무용과 만났다-해외초청작
불꽃, 디지털 영상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연극, 음악, 무용 등 공연과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해외 7개국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스페인 및 프랑스 현지 스텝과 협업을 통한 꼴렉티프 리옹. 05의 ‘100명의 여인들’로 연극제 서막을 알린다. 수원 인근 여성 100명을 선발한 뒤, 사전조사를 통해 사람마다의 삶의 조각들을 모아 한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폐막은 프랑스의 에어로스컬프쳐·퀴담·나노가 함께 환상적인 대규모 야외 공연인 ‘색채의 비상’을 꾸몄다. 빛나는 색채들의 화려한 비상이 펼쳐질 행궁광장의 시적이고 몽환적인 한여름 밤이 기다리고 있다.
불의 전차(스페인)의 ‘내추럴 스피릿’도 대형 거리인형극. 무용수와 곡예사의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 독수리와 말 모양의 대형 인형, 10M 크기의 거대 마리오네트 엔젤이 등장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꾸미는 퓨전 클래식 ‘나르따(여름이 행복한 콘서트)’는 피아노, 성악, 아코디언, 전통악기까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땡큐 테즈카(일본)의 1인 마임극 ‘마임 코미디’는 기존 판토마임의 틀을 깬 유쾌한 공연을 선사한다.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서는 연극제 동안 다큐멘터리가 상연된다. 카밀 쉐러(스위스)의 ‘I Spy’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겸비한 그만의 비주얼 아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디터 데스와르트(벨기에) 연출의 ‘(Un)usual’은 13세 아이들이 현대무용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사고와 직관, 움직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 중반, 세계적 가수 싸이의 출연도 재미중의 하나.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국내초청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의 국내 작품 규모 또한 만만치 않다. 프로젝트 날다의 ‘마법의 숲’은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인 ‘한여름 밤의 꿈’을 불꽃, 크레인, 대형구조물 등 다양한 예술적 오브제를 활용해 새로운 공중 거리극으로 탄생시켰다.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많다. 극단 마루한의 ‘놀이 마당극 훨훨 간다’는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연날리기 등을 하며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로 우리를 데려간다. 요요퍼포먼스그룹 요요현상의 ‘시간낭비 요요쇼’는 장난감 요요를 오브제로 경쾌한 음악과 코미디, 마임까지 곁들인다.
특히 우리의 현 사회를 조명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수원의 결혼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극단 모아의 한국정착기를 다룬 ‘결혼’과 노숙인들의 집에 대한 의미를 노래한 극단 노자의 음악극 ‘집’이 상연된다. 팜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은 현재의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하우스 푸어를 연극적으로 풀어냈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돼지 잔치’는 돈과 권력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마당극으로 그려낸다.
이 외에 극단 예술무대 산의 거리 인형극 ‘선녀와 나무꾼’, 미디어 영상장비를 통해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하는 체험예술공간 꽃밭의 ‘거인의 책상’, 티에스 아트컴퍼니의 넌버벌 퍼포먼스 ‘쇼타임’ 등도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역동적인 무대를 마련한다.
▷절대 놓치지 말자, 지역 축제 최초-대학연극페스티벌
지역 축제로는 최초로 수원 인근 10개 대학과 연계해 대학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연극학과 학부생들이 주축으로 연극제 기간 동안 수원에 제2의 대학로를 형성한다. 특히 모두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 한누리아트홀 등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돼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수원대의 창작극 ‘형장의 이슬’, 경기대의 ‘밑바닥에서’, 수원여대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등을 통해 젊은 연극인들의 눈에 비친 이 시대의 자화상을 총망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극제의 주인공, 시민의 힘-시민연극축제
올해로 3회를 맞으며 명실공이 연극제의 대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민희곡낭독을 빼놓을 수 없다. 수원 및 인근지역 시민 20여명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만들어 낸 ‘연극을 읽다, 연극에 빠지다’의 매력에 흠뻑 젖어보자.
또한 시민프린지 ‘펼쳐라! 놀아보자!’도 8월14~17일까지 열린다. ‘펼쳐라!’는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시민극단이 준비한 9가지 시민공동체연극. ‘놀아보자!’는 레디액션과 레츠고 투어버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축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간 8월13~17일
장소 화성행궁광장일원/수원SK아트리움/수원제2야외음악당
수원시민소극장/KBS수원아트홀/광교호수공원 등
관람료 전석무료
공연일정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홈페이지
(www.suwontheatre.or.kr)참조
문의 031-290-3572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