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시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력발달과정에 있는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절반(4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이러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때의 문제점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글씨나 이미지를 보기 위해 화면 가까이 눈을 갖다 대는데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 근시가 진행되기 쉽다. 3살 딸을 키우는 본인의 경우도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울 때 마다 무심코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드는 생각은 ‘시력관리 전문가라 하면서 자녀의 시력을 더 나쁘게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 근시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안경을 착용하고, 그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굴절이상이 바로 멀 리가 잘 보이 않는 증상인 근시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교정이 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의 경우 근시는 질병으로 분류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제안된다. 근시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점은 점점 진행하여 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 근시의 원인
근시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며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근시를 일으킨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인종에 따라 근시 발생이 다른 것을 보면 설명이 되는데 주로 동양인에서 근시 유병률이 높으며 백인에서 근시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부모가 근시인 경우 자녀에서 근시가 많은 것도 유전적 요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외국 논문을 보면 부모 모두가 근시인 경우 자녀가 근시가 될 확률이 약 33~60%로 보고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생활환경, 독서 및 공부하는 자세-습관도 근시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류된다. 가까운 물체를 보려면 눈이 조절을 하는데, 이 조절이 자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근시가 진행되게 된다.
■ 근시는 예방이 될까?
근시는 한 번 진행되면 점점 악화되므로 어릴 때부터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법으로는 TV, 스마트 기기, 컴퓨터 화면 등을 되도록 가까이 보지 말고, 장시간 시청 및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일 경우 집중하여 50분 공부 후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래 몇 가지 근시예방에 관련된 방법들을 소개한다.
1. TV는 적어도 2.5m 거리와 화면크기의 5배 이상의 거리에서 보도록 한다.
2. 스마트기기의 사용을 줄인다. 사용량을 부모가 꼼꼼히 체크해주자.
3.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눈과 모니터의 거리를 50cm 이상 확보한다. 화면은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에 있는 것이 좋고, 되도록 선명한 화면을 보게 한다. 무엇보다도 화면을 오래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4. 공부 및 책을 보는 거리는 40~50cm가 적당하다. 실내조명은 균일하고 어둡지 않게 하고 빛은 위에서 비추는 것이 좋으며 앉아서 자세를 바르게 하여야 한다. 눕거나 움직이는 차 안에서의 독서는 삼간다.
5. 아이의 놀이 환경을 놀이터나 공원으로 옮겨 야외 활동을 늘린다.
쓰리팩토리 안경체인 김창진 교육팀장
건양대학교 안경광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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