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스펙이고 경쟁력인 시대다. 키는 큰 노력 없이도 바른 생활습관과 건강한 신체만 유지한다면 저절로 자란다. 하지만 성장의 시기에 내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많이 작거나 더디게 자란다면 고치거나 교정해야 할 신체적 불균형은 없는지 점검해 봐야한다. ‘크겠지’ 하고 방심했다간 자칫 키를 키울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알아야 할 바른 지식, 평촌 나비아이한의원 최무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 무엇이 있나?
나비아이한의원 최무환 원장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7가지를 꼽았다.
첫째, 영양불균형과 비만이다. 잘 먹지 않아 영양분이 부족한 경우 당연히 키는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잘 먹는데도 키가 자라지 않는다면 이는 신체가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비만은 사춘기를 앞당겨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둘째는 수면이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특히 밤 10시를 전후에 가장 많은 성장호르몬이 나온다. 따라서 일찍 자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적절한 운동이다. 운동은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을 돕는다.
넷째는 스트레스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신체 균형이 깨지며 성장을 방해한다. 다섯째는 아토피나 비염 등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이 있느냐의 여부다. 이런 질병들은 수면이나 호흡을 방해해 신체 대사나 균형을 저하시키고 성장의 기회를 뺏는다.
여섯째는 바른 자세다. 나쁜 자세로 인해 척추가 휘거나 골반과 허리가 틀어지는 등 체형 변형이 오면 키 성장이 힘들다. 마지막은 유전적 요소다.
최 원장은 “아이가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면 우선은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비염 등의 질병, 자세, 유전의 7가지 성장 방해 요인에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체크해 보고 이를 제거해 줘야한다”며 “만약 7가지 요인에 해당되는 것이 있으면서 키가 작다면 해당 저해요인을 제거해줌과 동시에 또래들보다 작은 키를 사춘기가 오기 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적절한 성장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영양에 문제가 있거나 아토피나 비염 등의 질병이 있는 경우, 늦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면 키뿐만 아니라 몸도 훨씬 건강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장치료, 언제부터 해야 좋을까?
또래보다 작은 키는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 나비아이한의원에서 만난 5학년 김승훈(가명)군도 반에서 첫째 둘째인 키 때문에 자신감이 바닥이었다. 친구들의 놀림으로 학교 가기도 싫어하고 학업마저 흥미를 잃을 정도. 김 군은 상담과 진단을 통해 한약 처방을 받고 성장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조금씩 자라는 키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있다.
최 원장은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늦게 크겠지’, 또는 ‘한꺼번에 클 거야’하고 아이들을 방치하는데, 요즘은 예전과 영양 상태도 다르고 사춘기도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키 작은 아이들의 성장치료 시기는 빠를수록 좋은데, 사춘기가 오기 전 초등 고학년이 가장 좋은 시기이고 초등 저학년도 키가 작다면 한번쯤 미리 점검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사춘기 진행 여부와 개인 발달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으로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방학은 시간적 여유로 인해 키 성장 치료의 최적기로 꼽힌다.
구부정한 자세, 교정으로 잡아만 줘도 키 크는 효과 있어
요즘 아이들이 키가 작은 경우에는 바르지 않은 자세도 한 몫하고 있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거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 나쁜 자세의 주요 원인이며, 이를 통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것이 척추측만증이다. 또 비정상적으로 흉추와 요추가 과도한 굴곡의 보이는 척추만곡증의 경우 키 성장에 더 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자세교정만 잘 잡아줘도 척추측만증이나 척추만곡증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될 뿐 아니라 틀어진 뼈가 제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키가 커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