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장수로 이끄는 운동, ‘화타오금희’

호랑이·사슴·곰·원숭이·새 노는 동작에서 따온 건강 수련법

지역내일 2014-07-28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필살기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운동량은 부족하고 디스크 등 자세 불균형에서 오는 질환들도 늘고 있다. 어떤 운동이든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화타오금희는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운동이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 운동이다. 현대인들의 자세 교정 등 근골격계 질환에 특히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이 운동을 배우려는 수련생들도 늘고 있다. 서울 교대에서 수련중인 화타오금희 마니아들을 만나봤다.

화타 


후한시대의 명의 화타가 만든 도인술
화타오금희(華陀五禽戱)는 1900년 전 중국 후한시대의 뛰어난 ‘의성(醫聖)’으로 불리던 화타가 창시한 도인술이다. 화타가 인간과 친숙하면서도 자연에 묻혀 유유히 살아가는 호랑이, 곰, 원숭이, 사슴, 새 이렇게 다섯 가지 동물의 운동 형태와 특징을 인체 생리와 절묘하게 부합시켜 만든 것이 바로 오금희(五禽戱)이다.
국내에 화타오금희가 알려진 것은 화타오금희 79대 전수자이자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김성기 교수에 의해서다. 김 교수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금희는 단순히 다섯 가지 동물에게서 외형적 동작만을 따온 것이 아닌 동작 하나하나에 오행 이론이 담겼기 때문에 이를 수련하면 인체의 심장, 간, 비장, 폐, 신 등 오장육부 조직과 기능을 단련시켜 준다”고 말했다. 


한 평 공간만 있으면 가능한 운동법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관 301호. 이곳은 바로 화타오금희 한국본부가 지난 5년 동안 서울 및 전국 수련생을 대상으로 화타오금희 교육 수련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매주 월요일 저녁 이곳에선 초보자와 1년 이상 배운 수련자 등 30여 명의 수련자들이 모여 화타오금희 기공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이곳에서 만난 화타오금희 한국본부 교육담당 김한섭 지도자는 “세상에는 좋은 수련법이 많지만 대부분의 운동이 먼저 몸 풀고 명상 따로 체조 따로 무술 따로 식으로 단위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수련법은 준비 운동이 곧 본 운동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체조이면서 무술이면서 기공이다”라고 소개했다. 단무도, 기공체조 등 여러 선도 수련법을 섭렵하며 단무도 전수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김 지도자는 “화타오금희를 가르치면서부터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모두 상생하는 운동법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한 번 배우고 익혀 두면 언제 어디서나 한 평 공간만 있으면 수련이 가능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도자는 오래전 기타를 배운다고 10시간씩 허리를 비틀고 앉아 있다 보니 몸이 틀어져 허리를 바로 잡아줄 운동을 찾다가 오금희를 만나게 됐다. 어떤 운동으로도 해결이 안 되던 차였는데 오금희를 시작하면서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맺히고 응어리진 부분이 풀리고 힘이 생기면서 몸이 리셋(초기화)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몸의 근골격계 및 오장육부까지 단련시켜
지금까지 화타오금희 한국본부가 배출한 수련 회원 수는 600여명. 다양한 매력을 가진 화타오금희는 초창기에 한의사, 의사, 교수, 법조인, 경제인 등 사회 각계각층의 엘리트층 인사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퍼졌고 지금은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들까지 배우고 있다.
오금희를 배운지 1년이 지났다는 이춘봉(의사)씨는 “평소 헬스, 수영, 골프 등으로 건강을 지켜왔다”며 “오금희를 시작하고부터는 평상시 운동이 안 되는 허리와 골반 이음쇠 부분인 요추, 그리고 경추 사이가 스트레칭 되면서 등 전체가 편안해지고 유연해질 뿐 아니라 근육의 뭉친 곳을 풀어주어 이 운동을 하고 나면 온몸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5년 동안 꾸준히 오금희 수련을 해 오고 있다는 황영호씨(전직 회사원)도 “오금희 동작을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10여 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 디스크 증상이 심했는데 수련을 하다 보니 디스크 증세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무엇보다 체력이 약해 1킬로미터도 겨우 걸어 다녔는데 지금은 5킬로미터를 걸어도 거뜬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현재 화타오금희 한국본부에서는 초급반에서 연구반까지 5개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초급반은 일주일에 한 번 7개월 정도에 걸쳐 전체 동작을 익히게 된다. 서울 교대 수련관에서는 오는 8월 22일부터 신입 회원을 대상으로 초보자 교육(문의 02-313-8555)이 진행된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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