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우리 고양시는 유독 배드민턴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미 생활체육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급 실력을 갖춘 동호회도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도 배드민턴은 인기 종목입니다. 특히 일산초등학교(교장 김효석) 스포츠클럽 배드민턴부는 그 실력까지 인정받은 강팀입니다. 친구들이 전하는 신나는 배드민턴 이야기를 스쿨버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초등부 강팀으로 우뚝 선 배드민턴 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 일산초등학교 체육관은 셔틀콕이 라켓이 부딪히는 소리, ‘얍’하는 기합소리가 가득했다. 더위 따위는 잊었는지 스포츠클럽 배드민턴부 친구들이 연습에 한창이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땀방울은 고스란히 실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제8회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대회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단체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9월에는 경기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도 시 대표로 나갈 예정이다.
배드민턴부를 담당하고 있는 배정준 교사는 “스포츠클럽은 스포츠의 생활화,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마다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여 년 만에 일산초에 다시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배드민턴부를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학교 측의 특별한 지원과 관심,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배 교사는 덧붙였다.
특히 일산초의 배드민턴 사랑은 교사들로까지 이어져 배드민턴 교사 클럽을 결성, 지역 주민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줄넘기 부, 올해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외발자전거 부 등 일산초의 스포츠클럽은 활성화되어 있다.
체력향상은 물론 인성 교육에 효과
보통 아침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하지만, 대회 시즌일 때는 오후 연습에도 들어간다. 그리 많지 않은 연습량이지만 단기간에 놀라운 실력 향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배드민턴에 대한 학생들의 노력 때문이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라켓이 있는데도 십 만원이 넘는 라켓을 사서 연습하는 학생도 있을 정도로 그 열정이 남다르다.
김지환 군(6학년)은 “라켓에 공이 딱 들어맞을 때의 기분이 좋아요.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함께 경기를 운영하는 재미도 있고요”라고 했다.
임현서(6학년) 양은 “예전에는 쉽게 지쳤는데 지금은 체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체력이 좋아지니 공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돼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성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고 배정준 교사는 설명했다. 배 교사는 “균형적인 신체 발달은 물론 학업에도 집중하는 능력이 커지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분노나 화를 스포츠를 통해 건전하게 풀어냄으로써 원만한 교우관계,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동’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특수 학습이나 장애우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너와 나’가 모두가 같은 스포츠인이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배드민턴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이제 다가올 도 대회 출전 준비로 여름방학에는 집중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여름 무더위가 체육관을 찜통으로 만들겠지만 라켓과 셔틀콕이 있다면 이마저도 즐거울 것 같다는 배드민턴 부 회원들.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도 대회에서도 금빛 소식을 들려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Mini Interview>
김현수 학생(6학년)
“제 꿈이 운동선수예요. 배드민턴을 하며 그 꿈을 키워가고 있어요. 특히 경기에서 역전했을 때 기분이 짜릿해요”
임현서 학생(6학년)
“하이클리어같은 배드민턴 기술을 익혔을 때 배우는 재미가 더 커져요.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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