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피드백, 수정 작업이다. 한국 학생들이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피드백의 목적이 수정을 통한 글쓰기의 향상을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은지를 부모님들이나 교사는 생각해야 한다. 지적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피드백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피드백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작문의 수준과 학생들의 참여도가 달라진다. 피드백에서 문법 오류 지적이 먼저인지, 전체 글 구성에 관한 지적이 먼저인지 하는 질문을 미국과 한국에서 부모님과 학생들로부터 많이 받았다.
글쓰기를 시작한 초기 단계는 문법의 오류보다는 주제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글의 전체 구성과 내용에 중점을 둔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철자와 문법 오류는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고, 꼼꼼한 다시읽기를 통해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쓰기 과제물의 첫 번째 작업인 초안(draft)을 평가하는 기준은 주제와 맞는 글을 쓰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만큼 주제를 인지하였는지가 먼저이고 문법과 철자 오류는 두 번째 지적 사항이다.
학생들의 글을 읽다 보면 A라는 내용을 쓰다가 갑자기 B라는 주제로 넘어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글쓰기에 있어서 주제를 글 쓰는 사람의 생각과 일치하게 유지하는 개연성과 설득력은 정말 중요하다. 글의 종류와 상관없이 충분한 개연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매끄럽게 연결돼 있는 글은 일단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처음부터 문법 오류에 치중해서 피드백을 주게 되면 글쓰기 자체에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학생들에게 마치 문법이 전부인 것 같은 인상을 주며, 책을 읽는 것 마저 싫어하게 된다. 물론 글을 평가할 때 철자와 문법이 평가점수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철자와 문법 오류는 초안과 수정,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단계로 넘어가며 학생 자신이 자신의 글을 두 번 내지는 세 번 읽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꼼꼼하게 다시 읽는 것을 싫어하고 대충 보고 제출하면 문법과 철자 오류를 지적할 수 없기에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무성의하게 보이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철오 원장
에스엘에스영어전문학원
문의 02)557-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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