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신동길 박사와 함께하는 소아·청소년 건강관리①
한방 소아청소년과 학습능력 향상 위한 여름철 체력·건강관리법
여름철 한방 맞춤 건강관리로 학업부진 탈출!
여름철은 동의보감에 “사계절 중 여름에 건강을 지키기가 가장 힘들다”라는 의미의 ‘사시유하난조섭(四時惟夏難調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건강을 관리하기 아주 어려운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기운이 빠지고 입맛도 떨어져 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짧은 여름방학에 부족했던 학업을 보완하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할 시간조차 갖기 어렵다.
서초함소아한의원을 찾아 한방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신동길 원장으로부터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여름철 청소년 체력 및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여름방학 집중학습보다 체력보강이 우선
원래 가장 팔팔하고 기운이 넘쳐야할 청소년들이 힘들다고 비실비실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체질에 맞는 보약으로 체력을 보완해주면 키도 크고 학업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학원에 다니면서 학업 보충에만 신경쓰다보면 건강은 챙길 새도 없이 짧은 방학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신동길 원장은 “여름방학 막바지나 개학 직후 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면 그때서야 한의원으로 달려오는 부모들이 종종 있다. 원래 소아나 청소년들은 체력 소모도 많지만 회복도 쉬운 편인데 말 그대로 기진맥진한 상태로 여름을 보내고 나면 회복하기가 만만찮다. 따라서 적절한 때를 놓치지 말고 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우선이며 그래야 무더위를 이기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1학기 동안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을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은 여름방학을 성적만회의 기회로 삼아 집중학습 계획부터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성적부진 요인들 중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지 살펴 보강해주는 것이다.
초·중·고생 위한 총명공진단, (공부의 신)공신단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습량이 많아지기 시작해 중학생 때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준비를 거쳐 고등학생 때 대입준비까지 장기간 공부경쟁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학습과 더불어 체력적인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주는 것이 필수이며 학습에 도움을 주는 보약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신동길 원장은 “동의보감에 보면 각종 건망증을 치료하고 공부에 도움이 되는 처방들이 나오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총명탕’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녹용이나 인삼, 원지, 석창포 등이 들어간 한방처방들이 두뇌기능에 도움을 줘 학습력을 증진시킨다고 확인됐으며 국제 학술지인 ‘뉴로 사이언스 레터스’에 녹용과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이 기억력과 학습력을 증진시킨다는 논문이 기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초함소아한의원에서는 학습과 성장을 동시에 챙겨야할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명공진단, 총명성장환 등을 처방하고 있다. 또, 과중한 학습으로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총명공진단, (공부의 신)공신단, 공진단 등을 맞춤 처방해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근심이 많을 경우 장 기능(비위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뇌 기능을 좋게 하려면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신동길 원장은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운동할 시간도 없이 앉아서 스트레스만 받다보니 장 기능이 떨어져 결국 뇌기능과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이럴 때 장 기능을 도와주는 각종 처방에다 체질을 고려한 가감처방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수험생 체력관리가 입시성과 좌우
고2 학생들은 이번 여름에 체력을 잘 보충해야 내년 1년간 성공적으로 입시를 마무리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고3 수험생들인데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여름방학 때 쉴 여유도 없이 입시를 향해 전력 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때부터 수능까지 지속적인 체력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보통 허약한 청소년일 경우 봄·가을로 보약을 먹지만, 수험생들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허약한 오장체질별로 처방된 보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이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많이 챙겨주는데 이때 아이들의 체질부터 고려해야 한다. 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고단백, 고칼로리의 보양식이 오히려 더 속을 거북하게 만들고 설사나 소화불량이 생겨 머리가 무겁고 공부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장 기능을 도와주고 맑은 기운이 머리로 올라갈 수 있게 해주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 너무 긴장해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아이들은 심장의 기운이 특히 약한 경우로 마치 자동차 엔진이 과열되면 식혀야하듯 심장의 열을 식혀야 하는데, 심장의 혈을 보하고 심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치료하면 좋다. 특히, 장 기능이나 체력이 약한 수험생들은 여름부터 자신에게 맞는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체력을 잘 관리해야 입시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움말 서초함소아한의원 신동길 원장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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