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가장 핫한 먹거리 아이템은 바로 빙수. 우유 얼음을 곱게 갈은 눈꽃얼음에 직접 삶은 팥과 떡을 올린 심플한 빙수부터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빙수까지 빙수 종류도 다양해졌다. 무더위가 짜증나는 여름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색적인 맛으로 더위와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우리지역 빙수카페를 소개한다.
한국식 디저트카페 ‘설빙’
부산 광안리 가게 앞에 기다란 줄을 만들어냈던 설빙의 빙수를 안양에도 맛볼 수 있다. 전통 디저트 카페 설빙의 인기메뉴는 인절미 설빙. 인절미 설빙은 우유 얼음을 갈아 만든 눈꽃빙수 위에 콩가루를 뿌리고 잘게 썬 인절미와 아몬드 슬라이스를 토핑한 메뉴다. 우유 얼음과 콩가루의 고소한 맛에 인절미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진 건강한 디저트로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곁들여 나오는 연유를 뿌려먹어도 좋다.
설빙의 오리지널 메뉴인 인절미 빙수와 인절미 향이 가득한 인절미 토스트를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곳답게 빙수뿐만이 아니라 인절미허니버터브래드, 인절미아이스크림, 오미자차, 단호박라떼, 배도라지차 등 한국식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치즈케이크가 덩어리째 씹히는 치즈인절미 설빙, 베리요거트 설빙, 망고유자 설빙 등 메뉴도 다양하며 포장이 가능해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31-385-8998
멜론빙수를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엘가’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엘가의 멜론 빙수. 멜론 외에도 수박, 자몽, 홍시, 레몬, 흑임자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빙수를 만날 수 있는 엘가는 안양역 맞은편 공영주차장 쪽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과일로 만든 과일 빙수가 인기. 얼음 위에 과일만 썰어 넣는 것이 아닌 각 과일이 지닌 매력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바로 과일빙수의 포인트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멜론 빙수는 멜론 안의 과육을 스쿠퍼로 동그랗게 떠낸 후 멜론을 그릇 삼아 곱게 간 우유얼음을 담고 얼음 위에 동그랗게 파낸 멜론 과육을 듬뿍 올린 후 아이스크림을 얹어낸다. 멜론 반통이 수북이 담겨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양도 많아 혼자 먹기 힘들 정도. 윗부분의 멜론을 먼저 먹고 나서 따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팥을 남은 얼음에 취향에 따라 넣어서 떠먹으면 멜론빙수와 팥빙수 두 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다.
국내산 팥을 사용하며 유기농과 홈메이드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특징. 인공적인 맛이 아닌 천연 과일의 맛이 부드러운 얼음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생 망고 그대로를 듬뿍 올린 망고빙수, 흑임자 빙수, 할머니 토마토빙수도 인기메뉴다.
문의 031-441-3186 
팥이 맛있는 집 ‘설’
산본역 4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기본에 충실한 팥빙수를 맛볼 수 빙수전문점이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유설빙과 설빙수. 기본 빙수와는 다르게 더 부드럽고 진한 우유 맛을 느끼고 싶다면 팥유설빙을 주문하자. 우유가 통째로 대패처럼 갈려나오는 유설빙은 우유얼음을 얇게 갈아 만든 대만식 대패빙수로 이 집에서 직접 연구 개발한 메뉴다. 특히 국내산 좋은 통팥만을 사용해 팥알이 크고 탱탱하며 한 알 한 알 그대로 살아있어 팥이랑 유설빙을 같이 먹으면 은은하게 달콤한 팥과 고소한 유설빙이 잘 어울린다. 빙수 중간에 미숫가루가 들어있는 설빙수(눈꽃빙수)는 큼직하게 살아있는 팥에 쫄깃한 떡이 얹어 나온다. 떡은 말랑말랑하고 쫀득한 맛이 입안에 착 달라붙고 크기까지 넉넉해 씹는 맛도 좋다.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기도 하지만 건강한 간식을 아이에게 먹이고픈 엄마라면 기꺼이 줄서서 기다리는 집이다. 기본 설빙수가 5천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문의 031-392-9108
가마솥 전통 팥빙수 ‘옥루몽’
국내산 팥을 전통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삶아 커다란 찹쌀떡과 함께 올린 심플한 비주얼의 전통 팥빙수.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팥을 직접 삶아서 그런지 팥이 달지도 않고 담백하며 더욱 고소한 맛이 깔끔하게 느껴진다. 빙수를 먹다보면 팥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눈꽃빙수 중간쯤에 팥이 한 번 더 들어있어 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더운 날씨에 빙수가 녹지 않도록 꽁꽁 얼린 놋그릇에 담겨져 나와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하게 맛볼 수 있다.
문의 031-469-8073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