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학 학원을 다니느라 운동할 시간은커녕 주말에도 학원가를 벗어나기 힘든 요즘, 봉사·자기개발·신체단련·탐험활동 등 자기만의 도전과제에 성공하고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서 동장을 수상한 친구들이 있어 만났다. 바로 동안청소년수련관의 김주은(18 호계동)양과 김홍주(16 비산동)양이다. 이들이 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수상하기까지의 과정,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매주 활동 기록 작성, 6개월 이상지속해야
동안청소년수련관에서는 매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하는 청소년을 모집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포상담당관이 도전하는 청소년들을 관리하며 과제를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한다. 또한 매월 1회는 포상제에 도전하는 청소년들과 월례회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동안청소년수련관 김한호 담당관은 “작년에는 4명이 도전하여 최종 2명이 도전과제를 성공하고 동장 포상자가 되었다”며 “쉬울 것 같지만 매주 꾸준히 빠지지 않고 진행하고 성과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동장 수장자 2명은 평소에도 자기관리가 잘 되던 학생들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한 몫을 했다고. 올해는 3명의 대학생을 포함해 12명의 청소년이 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중이다.
평소에 하던 봉사활동, 포상제 통해 더욱 깊어졌어요
김주은 양은 “초등학교 4학년이후 집에서 홈스쿨을 하면서 평소 시간관리와 봉사활동, 자기개발 활동 등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개별 활동에 지나지 않던 활동을 포상제를 통해 매주 기록을 남기고 결과적으로 수상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양은 봉사활동으로 학습부진아동들의 학습지도를 6개월간 꾸준히 진행하였고, 자기개발과제로는 3개월 이상 매주 화실에 나가 인물화 스케치를 진행했다, 또한 신체활동으로는 척추측만증 재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기구를 활용해 헬스를 꾸준히 진행 했다고. “평소에도 운동하는 것과 미술 활동을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매주 활동 일지를 작성하고, 사진을 찍어서 기록을 남기는 활동을 하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김 양의 어머니는 김 양의 헬스 운동에 동행해 함께 운동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등 김 양의 활동을 적극지원해 주기도 했다.
김 양은 또한 “학습부진아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서로 이해하는 법등을 알아갔다”며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금도 계속 연락을 하며, 이것을 계기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도 가지게 되었다고.
포상제 통해 얻은 자신감, 올해는 은장에 도전합니다
김주은 양이 홈스쿨을 하면서 포상제에 도전한 반면, 김홍주 양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동장을 수상한 경우로, 평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홍주 양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안양시 가족봉사단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했고, 매주 봉사활동을 하는데 별 다른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봉사시간을 채우는 것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김홍주 양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일찍부터 봉사활동이 습관화되어 있는 셈이다.
김홍주 양은 봉사활동 외에도, 자기개발 과제로는 영어학원에 다니지 않는 대신 스스로 매월 주제를 정해 매주 원서읽고 독서록 쓰기, 에세이 쓰기 등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다고 했다. 그렇게 꾸준히 활동한 결과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도 생기고, 영어실력도 느는 것을 확인했다고. 김 양은 현재 TEPS 인증시험을 준비 중이다. 신체활동의 경우에는 몸무게 감량을 목표로 꾸준히 운동을 해 성공했다고. 마음은 있어도 실천하기 힘든 일들을 꾸준히 실천하고 성과를 얻어내는 것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김 양은 동장수상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고, 올해는 은장에 도전하고 있다. 은장은 3가지 과제를 모두 6개월이상 수행해 성과를 얻어야 한다. 김 양은 올해 은장 과제로 청량리 밥퍼에서 봉사활동을, 자기개발 과제로는 클래식기타를, 신체단련 과제로는 10km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을까? 김홍주양과 김주은양 모두 가장 힘들었던 과제는 ‘탐험활동’ 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1박2일간 텐트치기부터 모든 활동을 팀을 이뤄 스스로 해내야 하고, 6시간이상을 산속을 트래킹할 때는 비까지 와서 무섭기도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팀원들과 같이 이겨냈을 때는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이 기뻤다고.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란?>
1956년 영국 에딘버러 공작에 의해 설립되어 만 14~25세 사이의 모든 청소년들이 봉사활동, 자기개발, 신체단련 및 탐험활동 등 자기주도적 활동을 통해 청소년스스로 잠재력을 개발하고 삶의 기술을 갖도록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운영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활동시간에 따라 금장, 은장, 동장으로 나뉜다.
동장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봉사활동, 신체단련, 자기개발 과제를 최소 3개월이상 진행하고 그 중 한 가지는 6개월을 지속해야한다. 여기에 1박2일의 탐험활동을 수료해야 동장을 수상할 수 있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