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성실성과 책임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내 활동이 중요하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목표를 세워 꿈을 이루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에서도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를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 내일신문에서는 열심히 활동 중인 학교 동아리를 찾아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선유고등학교(학교장 주영림)는 ‘꿈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일반계 고교다. 학생 모두가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는 선유고 독서동아리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김남진 리포터 knjin1@hanmail.net
도서관 운영에 적극 참여, 자기주도 능력 향상에 도움
2005년에 개교한 선유고는 자율학습 내실화, 방과후학교 활성화 및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에 힘쓰고 있다. 857명의 전교생 가운데 중 자체 면접을 거쳐 선발된 30명의 회원이 독서부 SDL(Seonyoo Digital Library)로 활동 중이다. 신입생 선발은 선배와의 심층면접을 통해 이루어진다. 동아리 부장 2학년 김재훈군은 “도서관 운영에 직접 참여해야 하므로 성실성과 주도적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원만한 성품과 유연한 사고 등 사회성도 고려합니다”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독서 동아리 회원들은 서가정리와 신간신청, 도서 바코드 작업, 독후감 제출, 토론, 신입회원 모집 등 다양한 도서관 활동을 한다. 학기별로 진행되는 독서대회는 책 선정부터 퀴즈출제까지 동아리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학에는 독서캠프를 갖는다. 난지캠프장 등 야외로 나가 독서토론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1학년 박민재군은 “서가 정리와 청소가 번거롭긴 하지만, 학교생활에 애착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요”라고 전한다. 1학년 정혜선양은 “매주 수요일 신문 활용교육을 해요. 기사 스크랩과 토론을 통해 시사 상식이 풍부해졌어요”라고 한다. 이예은양 또한 “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고 NIE활동도 유익하고 재밌어요”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류순봉 사서는 “도서관 운영에 전반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라 학생들의 자기주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지시가 아닌 조언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화합한다”고 말한다.
선유고 독서동아리에서는 선후배가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직접 활동을 기획한다. 2학년 김재현양은 체험행사를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축제 때 다양한 체험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했어요. POP활용 주차안내판, 북아트 책갈피, 옷걸이를 재활용한 독서대 등을 만드는 체험의 반응이 좋았어요.”
동아리 회원들은 선배와 동기들과의 관계를 통해 조화로운 조직문화를 경험한다. 선배들은 졸업 후에도 수시로 후배들을 찾아와 학습에 대한 노하우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준다.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진학 관련 정보와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미니인터뷰
지도교사 류순봉
도서관에서도 교실에서도 주도적으로 활동
서로 좋은 영향을 주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스스로 성실해집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생긴 자부심과 리더쉽으로 각자의 교실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부장 김재훈(2학년)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죠
학교에서도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 생겨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죠.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교생활에 책임감이 커졌어요. 친구들과 교류하며 봉사도 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졸업 후 찾아 올 곳이 있어 좋아요.
차장 김재현(2학년)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선후배와의 교류가 많아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죠. 학교의 여러 행사에 직접 활동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학교축제에서 2년 연속 우수동아리로 뽑혀 포상금도 받았어요. 후배들에게도 제가 받은 것을 줄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김준태(1학년)
독서력이 향상 됐어요
유익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시작했어요. 넓은 도서관을 청소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어요. 예전보다 책과 가까이 지내면서 더 많은 책을 읽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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