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까지 4개월, 1차 논술까지 2개월여 남은 이 시간에도 땀 흘려 공부하는 수험생 여러분과 그들과 함께 마음고생하고 계시는 여러 학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이 시간에는 자연계 학생들이 남은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 하고자 한다. 지면관계상 상세한 분류는 생략하고 국영수과 4과목 평균 1~2등급과, 3등급, 4등급 그리고 5등급 이하로 나누어 전략을 설명드릴 것이며, 아울러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자연계논술 대비법에 대해 얘기해 보자.
* 자연계 3~4등급 학생들(각 과목 모두 3~4등급)은 국어와 영어 중 자신 있는 과목에 전체 공부시간의 20%, 그렇지 않은 과목에 5%미만, 수학 40%, 과학 35% 정도를 투자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수학과 과학의 비중이 영어, 국어보다 높은 이유는 첫째로 수능에서 그 반영비율이 타 과목보다 높으니 정시대비라는 관점에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고, 둘째로는 수학, 과학 수능 공부가 잘 되어야 수시모집의 약 30%이상(수도권 기준)을 차지하는 논술 중심전형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어 영어를 골고루 공부하는 것보다 두 과목 중 한 과목에 치중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로 이 정도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정시에서 4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보다 국어, 영어 중 한 과목 점수를 잘 받아서 수학, 과학, 국어 또는 수학, 과학, 영어 등 3과목을 반영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며, 둘째 이유는 수시 논술중심 전형에서 최저학력을 맞추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국,영,수,과 순서로 A학생은 3,4,2,4 등급이고, B학생은 2,6,2,4 등급이면, 전체 점수에서는 A가 앞서지만, B학생은 상위권 대부분 학교가 요구하는 2등급 2개’라고 하는 논술전형 최저등급을 만족하지만, A학생은 논술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불합격 처리가 되는 것이다. 또한 수능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에서도, A학생이 4과목 또는 3과목을 반영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보다 B학생이 3과목을 반영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자연계 3,4 등급 학생들은 여름방학부터 수리논술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자연계 1~2등급은 수능 직전까지 국영수과 4과목 모두를 공부해야 하지만, 그 비율은 수능 공부시간을 100%라 했을 때, 수학 40%, 과학 30%, 영어 15%, 국어 15%가 적당하다. 또한, 다른 등급의 학생들에 비해 논술이나 심층면접(치의대, 카이스트, 서울대)에 1주일에 4~5(수업 듣는 시간 포함) 정도는 배정해야 한다. 또한 이 학생들의 경우 자신감 또는 자만심 때문에 남은 기간을 인강이나 오프라인 강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정리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경우 특히 수학과 과학에서 자기 자신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수능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EBS인강의 수준도 매우 높아졌으니, 학원에 가는 시간이 아까우면 인강중에서 학생에게 맞는 강의를 찾아 꼭 수강하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 학생들 중 일부분이 심층면접 등을 대비한다고 비싼 돈 들여서 대학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필자가 수학교육 최고 전문가로서 확언 하건데, 이는 한없이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다. 제 이름을 걸고 말씀 드리건데 카이스트와 서울대 뿐 아니라 치의대의 경우에도 대학교 과정을 알아야만 풀리는 기출 문제는 전체 문제의 단 0.1%도 되지 않는다. 또한 근래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제시문 조차도 대학교 과정을 싣지 못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니 부디 고교 과정에만 충실하기 바란다.
* 마지막으로 자연계 논술대비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린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심화문제 풀이이지 결코 글쓰기가 아니다. 또한 그 내용성이 수능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수능 개념에 대한 원론적인 대비만이 수리, 과학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다. 만약 어떤 학생이 논술 기출문제를 풀 때 ‘이 문제는 수능문제일 뿐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수리논술의 70%는 이미 해결되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단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좋은 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 단순공식 암기나, 같은 형태 문제의 반복적인 풀이 등에 의해 수학을 해결하려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수능뿐만 아니라 수리논술까지도 망치고 있다. 좋은 개념이란 공식을 단 하나 외우지 않고도 공식을 외운 학생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풀이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이 ‘좋은 개념’에 의지하여 합격의 영예를 누릴 것을 기원하면서 글을 맺는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타잔수학 배수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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