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의 안전을 위해 청소년들이 나섰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안전위해요소를 제보하고, 발굴하는 안곡중학교의 청소년안전모니터링 봉사단 ‘A-Team’입니다. 안곡중학교의 조병옥 교육복지사는 “각종 재난과 재해가 늘어나면서 안전 및 사고예방 활동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청소년안전모니터링봉사단 ‘A-Team’은 고양시에서 유일한 청소년 안전모니터링 동아리”라고 말합니다.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안곡중학교의 청소년안전모니터링봉사단 ‘A-Team’을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안전지킴이 ‘A-Team’
청소년안전모니터링봉사단 ‘A-Team’(이하 A-team)은 안곡중학교의 봉사동아리다. 지난해 창단한 A-Team은 우리 주변의 각종 안전위해요소를 제보하며, 마을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원마운트와 라페스타, 웨스턴 돔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불편하거나 위험한 곳을 즉각적으로 모니터링 사이트에 올렸다.
A-Team을 책임지고 있는 조병옥 교육복지사는 “A-Team은 공익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청소년 활동가를 기르기 위해 창단됐다”고 설명한다. A-Team은 안전모니터링 외에도 학교폭력 모니터링과 가정폭력 피해 학생 모니터링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A-Team의 이름은 처음 시작한다는 의미의 알파벳 ‘A’와 안곡중학교 ‘A’를 따서 학생들이 직접 지었다.
교육부 장관상 수상
A-Team의 활동은 연세대학교 방재안전관리연구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교육을 통해 안전모니터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운 A-Team은 청소년이 자주 가는 곳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펼쳤다. 방재안전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35명의 학생들은 안전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덕분에 고양시 전체 안전위해요소 제보 건수가 42건으로 크게 늘었다. 조치완료 7건, 조치 중 16건으로 성과도 좋았다. 그 결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찰이 꿈이라는 복정원 학생(3학년 5반)은 “노는 기분으로 활동하고, 자격증도 받고, 상까지 받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박주은 학생(3학년 9반)은 “가로등에 못이 나오거나 보도블록이 튀어 나온 곳, 그리고 페인트가 지워진 곳 등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들을 해결한 거 같아서 뿌듯했다”고 한다.
주위를 돌아보고, 살피는 바른 인성
A-Team은 안전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마을에 관심이 생겼다. 불법 현수막이 있는지, 경계석이 쓰러지지는 않았는지, 전신주 나사가 튀어 나온 곳은 없는지 살피다 보니 마을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 “한창 예민한 중학생들이 마을을 지킨다는 건 아주 의미 있는 일이에요. 주위를 돌아보고, 살피는 것 자체가 올바른 인성에 도움이 되지요.” (조병옥 교육복지사)
김나은 학생(3학년 10반)은 “학교 앞 횡단보도의 페인트를 다시 칠했다”며, “내가 사는 마을에 스스로 변화를 일으킨 거 같아서 기뻤다”고 한다.
복정원 학생(3학년 5반)은 위험한 시설물 뿐 아니라 친구들의 마음도 들여다보게 됐다.
“언젠가부터 말 못할 학교폭력이나 가정 폭력으로 힘든 친구들이 있는지 살피게 됐어요. 친구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 미니 인터뷰
조병옥 교육복지사
안전모니터링 활동은 작은 관심으로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 모니터링 1호인 부산경호고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안전모니터봉사단의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박주은 학생(3학년 9반)
여름에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지만 묵묵히 참여하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한 번도 눈 여겨 보지 않았던 곳을 살피면서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복정원 학생(3학년 5반)
2014년에는 어르신들이 자주 다니시는 곳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했으면 해요. 울퉁불퉁해서 걷기 불편한 길을 찾아서 제보하고 싶어요.
김나은 학생(3학년 10반)
안전을 위해하는 시설물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컸지만, 현장에 만난 사람들과의 소통도 좋았어요. 많은 학교에서 참여해서 더욱 안전한 고양시가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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