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job이 - 꽃과 자연에 사랑을 담다 <플로리스트>

‘꽃과 나무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화훼전문가’

지역내일 2014-07-08

우리는 특별한 날 꽃을 구입하고 누군가에게 선물하는데요. 꽃을 포장하여 판매하고 행사장장식을 하며 용도에 적합하게 꽃을 이용해 연출하는 사람을 플로리스트라고 합니다. 결혼식, 취임식, 장례식, 생일파티에 이르기까지 마법 같은 손놀림으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플로리스트는 요즘 각광받는 라이프스타일 아티스트입니다. 우리들의 팍팍한 일상을 아름다운 꽃으로 물들이는 플로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꽃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
  플로리스트는 플라워(Flower)와 아티스트(Artist)의 합성어로 플로스(flos)와 전문인 또는 예술가를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스트(ist)의 합성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꽃을 가지고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보통은 꽃집을 운영하거나 꽃 전문점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 된다. 꽃을 단순히 꾸미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감각을 살려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므로 꽃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플로리스트는 꽃의 최종 소비단계에서 꽃을 용도에 적합하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로 연출하는 일을 한다. 
  플로리스트 이지현(42)씨는 “저는 꽃집을 운영하는 것 외에 교육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실무에 치중하면서 판매나 장식용 꽃을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은 가르치는 일에 더 전념하고 있죠. 여성들이 부업으로 코사지 등을 만들 수 있게 문화센터 강의도 맡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영어사전을 살펴보면 플로리스트는 꽃장수, 화초 재배자로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화훼생산자를 플로리스트로 부르는 경우는 없다. 주로 화원에서 도매업체로부터 구입한 화훼를 시들지 않도록 관리하고, 고객의 목적에 알맞게 추천하여 선택한 화훼를 예쁘게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일, 그리고 행사장의 분위기에 맞게 기획하여 장식하는 일, 행사 중의 화훼장식을 유지관리 하는 일도 모두 플로리스트의 몫이다.



손재주와 창의성, 조형감각 필요
  이씨는 “저는 취미로 꽃꽂이를 시작했고 나중에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어요. 제가 시작했을 때만 해도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어깨 너머로 배울 수밖에 없었어요. 식물, 미학, 드로잉, 디자인, 포장 등 배워야 할 분야가 꽤 많은데 기초적인 분야를 조금씩 배워두면 도움이 돼요”라고 말한다.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농업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및 대학교의 관련학과, 사설학원이나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관, 문화센터 등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관련 국가자격으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화훼장식기능사’가 있고 이를 취득하면 취업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꽃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자연과 식물을 좋아하고, 색채감각과 조형에 대한 소질이 필요하다. 손재주와 창의성, 눈썰미가 요구되며, 목적에 따라, 혹은 연령별로 원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씨는 “꽃이나 식물은 살아있는 것이어서 선도가 매우 중요한데 새벽 꽃시장에 들러 재료를 사야 함으로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며 “세심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버린다”고 말한다. 행사를 위해 디자인한 꽃 장식에 맞게 꽃을 주문하고, 직접 뛰면서 일해야 하므로 건강 또한 중요하다. 성실과 노력이 전제되어야 하며, 꽃도 의상과 같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유행이 바뀌고 신품종이 나오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꽃향기와 화려함 뒤엔 엄청난 노동이 있어요. 새벽 꽃시장에 나가 꽃을 한 아름 짊어진 채 하루를 시작하고 늦은 밤까지 꽃가위와 씨름하며 하루를 끝내죠. 손가락 마디마디에 굳은살이 박이고 가시에 긁힌 상처는 아물 날이 없어요. 그래도 식물과 늘 함께 하니 마음이 편하고 내 손으로 뭔가를 자유롭게 만들어 낸다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 작업 영역 넓혀
  꽃 소비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점차 꽃을 사치품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인식돼 가고 있다. 부케, 예식장 장식 등의 의뢰가 증가하고 있고 각종 연회나 결혼식 등의 행사에서도 꽃은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요즘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진출도 눈에 띄는 편. 이들의 수입은 경력과 소속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상당부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최근 파티플래너나 푸드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대형 이벤트 등의 행사를 치러내는 경우도 많아 플로리스트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플로리스트는 그 행사의 성격이나 구성요소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유행과 트랜드에 맞춰 디자인해야 함은 물론, 꽃의 특성과 색상 및 적절한 취급요령 등, 꽃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씨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꽃의 활용도가 높아져 다방면으로 활동이 가능해요.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은 좋다고 생각해요.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분들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특히 학원을 선택할 때 자세히 알아본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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