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가로수길 퓨전일식 레스토랑 ‘유노추보’

유일무이한 맛, 독특한 퓨전일식의 향연

지역내일 2014-07-07

가로수길 상권이 형성되기 이전인 2008년부터 문을 연 퓨전일식 레스토랑 ‘유노추보’는 6년 동안 오너쉐프가 바뀌지 않고 사랑받아온 소문난 맛 집이다. 무더운 여름 입맛을 돋우는 시원한 냉소바 생각이 간절해질 즈음, 따뜻한 분위기에 오픈 테라스로 객(客)들을 반기는 유노추보를 찾아가봤다.  

유노


다른 곳엔 없는 유노추보만의 매력 
모처럼 만나는 지인들과 모임을 갖기로 한 곳은 가로수길에 위치한 퓨전일식 레스토랑 유노추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도록 외부에서도 실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오픈 테라스와 주방이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픈된 주방이라 할지라도 대개 불판은 보이지 않는데 반해, 유노추보의 주방은 불판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다. 자신의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주방 갤러리’인 셈. 아기자기한 피규어나 액자 등 빈티지한 소품은 물론, 시멘트 바닥과 벽, 천장 등 모던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찾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선사한다.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열어보니 유노추보의 의미(유희영 오너셰프의 주방이라는 뜻)와 오래된 그릇을 사용하면 복이 온다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유노추보에서는 메뉴를 개발할 때 그 음식에 맞는 그릇을 유희영 오너쉐프가 직접 디자인하며, 강화수 도예가가 직접 만든 그릇을 사용하고 있다. 오래되거나 그 그릇에 상처가 나더라도 이것이 바로 유노추보만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유희영


유희영 오너셰프의 독창적인 메뉴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노추보만의 매력은 독창적인 메뉴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야끼우동’이나 ‘참치 타다키’ 등 유희영 오너셰프가 처음으로 개발해 트렌드가 된 요리도 많다.
그는 "요즘은 야끼우동이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이 메뉴를 처음 개발한 2000년도만 해도 국물 없는 우동을 황당해 하며 매우 생소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자카야나 일식집, 분식집, 심지어 중식 볶음짬뽕,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볶음우동 등 다양한 형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야끼우동 뿐만 아니라 참치 타다키 등을 최초로 개발했다는 자긍심을 갖고 계속해서 신 메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카야나 주점에서 조갯살 대신 다른 재료로 대체해 인기 메뉴로 판매중인 ‘아게도후와 조갯살’ 역시 유 오너셰프가 2002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메뉴다. 밋밋한 두부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쫄깃한 두부피를 만들고 매콤하게 볶은 조갯살을 올려 궁합을 맞춘 요리다.
이렇듯 늘 새로운 메뉴 개발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유 오너셰프의 요리철학 덕분에 유노추보에는 독특한 메뉴들이 즐비하다.  

소바
 
항정살 호바야끼부터 시원한 소바의 유혹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메뉴로는 역시 소바가 제격. 제일 먼저 시원한 소바장국을 면 위에 부어서 먹는 ''붓가케소바(13,000원)''와 와리꼬라는 찬합에 담긴 이즈모 소바에 소바장국과 우삼겹 구이나 초절임 오이 등을 곁들여 비벼 먹는 ''와리꼬 소바(15,000원)’를 맛봤다. 메밀의 열매를 껍질째 맷돌에 갈아 만든 이즈모 소바의 깊은 향과 소바장국의 시원함이 더위를 날려 준다. 소바 자체는 매우 흔한 메뉴지만 뭔가 특별함이 느껴진다.
다음은 여름날 맥주와 곁들여 먹기에도 손색이 없는 ‘소프트 쉘 크랩 난반즈께(24,000원)’를 맛봤다. 껍질째 먹는 소프트 쉘 크랩 튀김과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진 난반즈(파나 고추를 사용한 요리의 총칭)로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 크랩 가위로 잘라 먹는 재미도 있지만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이 새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먹을수록 입맛에 군침이 돌았다.
마지막으로 항정목살을 미소에 재워 후박나무 잎에 올려 구운 ‘항정살 호우바 야끼(27,000원)’는 고소한 항정살에 후박나무 향이 그윽하게 베어 나와 그야말로 별미 중의 별미다. 항정살 자체에 기름기가 많긴 하지만 미소에 재워 느끼함이 없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이곳의 모든 요리를 맛볼 수는 없었지만 직접 맛본 메뉴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맛을 음미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유노추보에 가면 그런 특별한 맛과 멋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위치 강남구 신사동 524-14 영진빌딩 1층(가로수길 뒤편)
영업시간 11:30~16:00, 17:00~02:00(일요일은 23:00까지)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545-2811, http://blog.naver.com/unochu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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