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부부 7쌍 중 1쌍이 불임인 시대. 통계를 실감하는 건 드라마 소재로나 접했던 불임부부를 주변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불임이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 1년 동안 임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불임의 원인으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되면서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거기에 환경오염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짐작케 한다. 불임부부가 늘어나면서 일부 대형 병원 불임클리닉은 이미 포화상태. 가까운 곳에서 불임치료를 원하는 부부들도 요구도 늘어나면서 올해 초 안산 최초로 불임전문 클리닉 ‘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이 고잔동에 문을 열었다. 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을 찾아 불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불임 원인 정확히 알아야 치료가능
불임의 원인은 크게 3가지다. 난자의 생산이 불규칙한 배란장애와 난자 및 수정란의 이동통로인 나팔관 문제, 정자의 수, 활동성, 정상모양의 저하다. 각 원인에 따라 약물촉진, 시험관 아기, 인공수정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불임 사례를 보면 명확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박이석 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 대표원장은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일정수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30세가 넘어가면 난자의 생산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 결혼이 늦어지면서 불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특히 결혼이 늦었다거나 생리가 불규칙하고, 자궁과 난소 수술 등의 과거력 있는 여성이라면 1년이 안됐더라도 결혼 후 빨리 불임검사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알고 있어야 심리적 위축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환자중심 진료 임신율 높힌다
불임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배란이 불규칙한 배란장애의 경우 배란 촉진제로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정자의 활동성이 저하되어있는 경우는 인공수정을, 나팔관의 폐쇄로 수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난자를 채취해서 시험관 아기시술로 임신을 돕기도 한다. 그 중 가장 고난이도의 치료법은 체외 수정을 한 후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다. 박이석 원장은 “아내의 몸에서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후 이식하여 자궁에 착상시키는데 이 때 남성 불임의 경우 정자를 직접 난자 속에 넣어주어 수정시키는 미세수정술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 수정란을 배양하는 기술이 임신 성공을 좌우하게 된다. 박 원장은 “보통 수정란은 3일이나 5일 배양을 거쳐 자궁에 이식하여 착상을 기대한다. 이 시간은 난자가 나팔관에서 수정되어 자궁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같다. 5일 동안 체외에서 살아남은 수정란은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는증거다. 즉 3일 배양에 비해 착상율과 임신율이 훨씬 더 높다. 우리 병원에서는 최대한 5일 수정란 이식을 통해 임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문병원 꿈꾼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불임 치료. 현재 국내 불임 치료에서 임신 성공율은 약 38%다. 박이석 원장은 병원을 오픈하면서 임신 성공률 70%를 목표로 세웠다. 평균 임신율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평균 임신율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개인적인 진료에서 성공률에 비한다면 많이 높은 편은 아니다. 임신 성공은 의사의 실력과 환자의 마음가짐, 또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진료로 지역에서 사랑받는 불임치료 전문병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분당 차병원과 안양 샘병원 불임센터를 운영했던 박이석 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임신율을 자신했다.
안산 지역에 처음 문을 연 불임전문 병원인 만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 것이 박이석 원장의 생각이다. 최근엔 불임 부부가 늘어나 불임검사와 치료비용 중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이런 사회적인 요구에 걸맞게 매월 안산지역 불임부부에게 무료 진료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