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정밀한 오케스트레이션, 알프스의 백설을 그대로 닮은 청정의 소리,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이하 OSR)가 23년 만에 세 번째 내한공연(1976년 볼프강 자발리시&백건우, 1991년 아르맹 조르당&김영욱)을 갖는다.
지난 1918년 스위스 교향악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가 창단한 OSR은 스위스에서 가장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하는 로망드 지역에서 탄생해, 스트라빈스키나 오네거의 현대 작품을 활발히 연주하면서 오래 전부터 프랑스적인 전통과 기질이 느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OSR의 수석 객원 지휘자 야마다 가즈키 역시 “프랑스 오케스트라보다 더 프랑스 같은 울림을 갖고 있다”고 OSR의 매력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는 2009년 세계 최고의 지휘 경연인 브장송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2012/13 시즌부터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취임한 일본의 신성 가즈키 야마다가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 지휘계의 거성, 오자와 세이지의 각별한 신임으로 유럽과 일본무대를 차례로 섭렵하는 야마다는 악단의 초창기 히트작인 오네거 관현악곡 ‘231’과 함께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고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드’를 연주한다.
협연에는 2010년 세계 최상의 바이올린 경연,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국내무대와 주요 국제무대에서 협주와 리사이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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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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