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유망직종 1순위, 수요 점점 높아져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사교육에서 주로 이루어지던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들이 최근 초등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으로 도입되면서 방과후교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확대되는 추세다. 방과후 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고 학부모는 방과후 시간동안의 자녀의 보육과 함께 사교육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공급해야할 지도강사들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력단절 등의 이유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과후지도사의 경우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방과후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과후지도사는 방과 후 프로그램 지도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운용능력을 갖춘 전문교사로서 방과후지도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교사로서의 경력사항이나 관련 자격증이 필요하다. 특히,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은 양질의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격려를 받고 있는 자격증으로서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격증 중 하나이다. 하지만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은 그 수요가 증가함에도 대부분 민간자격증으로 이루어져 교육과정의 전문성과 교육프로그램이 방과후교실 운용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판단하여 선택해야 한다.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국비지원과정 취업률 높아
안양YWCA 산하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국비지원과정으로 방과후지도사 과정을 운영하면서 매년 수료생을 배출하며 수료생의 80%가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는 등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의 방과후지도사 과정은 이론 수업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실습과정이 포함되어 수강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업상담사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최지은 간사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국비지원 프로그램 중 가장 호응이 좋고, 취업률이 높은 강좌가 바로 ‘방과후지도사’ 과정”이라며 “국비지원과정은 이력서 등 서류와 면접을 거처 수강생을 선발하는 과정으로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수강생들 대부분이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수강생들끼리의 교류와 스터디 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최 간사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이외에도 수학, 논술, 영어 등 전문적인 분야의 자격증을 복수로 취득하여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교사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의 방과후 학교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들도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방과후지도사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방과후 돌봄교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방과후지도사 자격을 갖춘 돌봄교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도 하다. 최 간사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2014년 상반기에 개설한 방과후지도사 과정은 방과후 돌봄교실 강사양성과 접목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방과후지도사에 관심 있는 주부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Mini Interview>
이은희 해오름초등학교 돌봄교실 교사
이은희 교사는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방과후지도사(자기주도학습)과정을 수료하고 해오름초등학교 돌봄교실 교사로 취업한 경우다.
“2012년 방과후지도사 과정을 들을 때만 해도 내가 정말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집에서 아이들 뒷바라지에 주부로만 살다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도움을 받아 경인교대 꿈나무 안심학교 보조교사로 일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워본 주부로서의 경력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구요, 꿈나무 안심학교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해오름초등학교 돌봄교사로 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씨는 무엇보다 집안일과 병행할 수 있어서 좋다고. “수입이 큰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제는 누구 엄마가 아니라 ‘선생님’으로 불리는 스스로가 대견하다“며 웃는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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