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구 망포동에 ‘경기남부근로자건강센터’ 개소
‘근로자 주치의’ 언제든 상담하러 오세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상담심리사 등 상주…무료로 건강 상담 받을 수 있어
경기 남부지역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에게 무료로 직업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남부근로자건강센터’(근로자건강센터)가 수원 영통에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은 16일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디지털엠파이어빌딩 C동 2층에 근로자건강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업무 스트레스와 만성피로에 시달려도 좀처럼 병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된 건강센터는 전국적으로 15곳. 경기도에는 지난 2011년 반월시화산단 내에 개소한 후 수원 영통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수원 화성 동탄 평택 오산 등 경기남부 지역에는 50인 미만 사업장이 12만 개 이상으로 약 60만여 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으며,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매년 300여 명 이상의 업무상 질병자가 발생할 정도로 건강관리에는 취약했다.
근로자건강센터의 위탁운영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정기석)에서 맡았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간호사, 산업위생관리기사, 물리치료사, 상담심리사 등이 상주한 가운데 건강상담, 직업환경상담, 직무스트레스 상담, 근골격계질환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근로자건강센터 정윤경 부소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이곳에서 진행하는 건강상담은 처방전이 발행되는 의료서비스와 달리 근로자들의 직업병과 뇌·심혈관계질환, 근골격계질환, 직무스트레스, 작업환경으로 인한 중독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상담을 통해 근로자 스스로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근로자건강센터는 연면적 231.41㎡ 규모로 건강센터와 교육센터가 있다. 건강센터에는 운동재활치료실, 근로자 휴식공간, 세미나실이 있으며 교육센터에는 상담실, 쇼룸, 세미나실, 운동재활치료실이 있다. 일반 시민들도 이용 할 수 있다.
한편 수원시는 이번 근로자지원센터 개소를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경기남부근로자건강센터 이용 Tip
수원시뿐만 아니라 인근 화성시, 용인시, 오산시, 평택시, 안성시까지 경기남부지역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집단 건강상담을 신청할 경우에는 예약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시간_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위치_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556 디저털엠파이어 C동 2층
(망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문의_ 1577-6497, 031-303-8953
인터뷰_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기석 병원장
“근로자 건강 증진 사업의 성공 모델 되겠다”
경기남부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한림대성심병원은 1999년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우리 병원은 오랫동안 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의 건강 보호에 봉사해 왔으며, 경기도에 몇 되지 않는 대학병원 수련기관이기도 하다. 이를 존중한 지역사회로부터 함께 하자는 요청이 왔고, 우리 병원의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들께서도 제안을 해 흔쾌히 응하게 됐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어떤 강점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
병원장이기에 앞서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말씀 드리면 질병은 질병 전 단계에서 예방이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 3대 질환이 암, 심혈관, 뇌혈관 질환인데 직장 환경에 따라 심·`뇌혈관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성질환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신속성이다. 우리 병원은 심`·`뇌혈관 치료가 특화 돼 있다. 인터벤션센터가 있어서 도착 후 40분 안에 응급치료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췄다.
소하리에 기아차 공장 근로자들의 건강도 위탁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자들에게 어떤 질병이 잘 생기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도 한림대성심병원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림대 직업환경의학과를 개설한 이유는.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20년간 직업환경의학의 산실인 한강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와 통합하여 그 노하우와 인맥을 승계 받았다. 근로자들에게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는 물론 산업재해나 화학물질 중독과 같이 근로자들의 일터에서 일어나는 보건 전반에 대해 대학병원만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더하려고 한다. 질병 없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데 한림대성심병원이 앞장서겠다.
대학병원에서 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하는 의미에 대해.
근로자건강센터는 한 마디로 근로자들이 무상으로 건강상담을 받는 보건소와 같은 곳이다. 의료기관은 아니지만 건강진단을 받은 후 고혈압, 당뇨 등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 법정 공공기관이다. 운영프로그램은 크게 만성질환 관리와 근골격계질환 관리로 이루어지고, 근로자 개인상담이나 사업장 단위의 단체 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곳 근로자건강센터를 필두로 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예방의학을 위해서 노력하고 좋은 자료를 구축하는 건강센터로 전국적인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