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6월 들어 성하의 날씨로 여름휴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상황이니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체력소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땀으로 체온조절을 하느라 열을 내보내야하지만 그 땀과 함께 기운도 같이 빠져 지치고 무기력해져 결국 심한 경우 일사병 또는 열사병이 나타난다. 더구나 비만체질의 사람들은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청소년의 경우 찬 음식에 배탈도 자주 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오래가고 비염이나 피부 알레르기 현상도 많아진다. 수험생이나 직장인들도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갱년기에 접어든 주부들은 화병이 겹쳐져 더위에 더욱 민감해진다. 덥다보니 시원한 음료만 찾게 되고 수박 참외 냉면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 여름 특수를 누리는 음식물들의 판매량은 엄청날 수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한방에서는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이름 그대로 ‘피서’ 즉 더위를 피하는 것이 몸에는 이롭다고 본다. 하루 종일 에어컨 속에 생활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게 되어 역으로 냉방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비만인 사람은 찬 기운이 몸속에 축적되어 병리적 부산물들이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지방성분 또한 내장 피하 혈관 등에 쌓이게 되며, 해로운 지방성분은 특히 냉기에 응결되어 고착된다. 이런 현상을 풀어주려면 평소에 적절한 음식섭취의 습관과 적당한 운동과 생활패턴을 유지하여 에너지를 발생시켜 응고된 지방성분들을 소비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더위 속에서 과도한 운동과 노동에 지치게 되면 더욱 고칼로리 음식으로 과식을 하거나 급히 먹는 바람에 다이어트 효과가 적고 요요현상도 생기게 된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요법 역시 무더위 속에서는 더욱 조심하여야 하며, 땀으로 노폐물을 빼내면 개운한 느낌이든다고 한증막이나 사우나 등에서 열탕을 즐겨하는 경우도 체중감량의 효과보다 질병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비만의 경우를 체중계의 눈금에만 집착해 지방분해만을 고집하지 말고 부피, 즉 사이즈를 줄여서 체력을 보강해주는 다이어트로 관점을 바꾸어야 할 시기라 본다. 한방의 다이어트방법으로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담음과 적취를 풀어주고 질병을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한약 치료와 침 치료를 적극 추천한다.
한일한의원 한의학박사
류홍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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