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근명여정보고 특성화고 취업 채용 협약식

취업걱정, 산학맞춤반 프로그램이 해결

지역내일 2014-06-18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자 실업자 수는 지난 2011년 32만3000명에서 2012년 33만5000명, 지난해는 35만5000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고졸자 실업자 수가 2011년 39만8000명에서 지난해 34만700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4년 동안 비싼 등록금을 부담하며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실정.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도 특성화고는 해가 거듭될수록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근명


지난 11일 안양시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무궁화관. 오후2시가 되자 인근지역 특성화고 교장단과 담당 교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다. 이날은 ‘산학맞춤반 협단체­특성화고 취업 채용 협약식’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안양지역세무대리인 연합회 관계자들과 근명여자정보고, 군포e 비즈니스고, 안양여상, 평촌경영고 4개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채용과 취업에 관련된 협약식을 맺은 것. 2014년 중소기업청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산학맞춤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이를 위해 마련된 협약식에는 각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산학맞춤반 프로그램은 1개 또는 다수의 학교와 기업이 또는 학교와 협단체(조합 포함) 상호간에 협약을 맺는다. 그리고 산학맞춤반에 참여할 학생을 선발한 다음 학교 내 강의, 실습과 기업 현장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교육을 실시한 후 채용과 연계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이 날은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산학맞춤반의 기본 절차 가운데 4개 특성화고와 안양지역세무대리인연합회 간의 협약이 이루어진 단계로 6월부터 10월까지 각 학교에서 15명의 학생들이 교육훈련에 참가해 세무회계실무를 익히게 된다. 참여학교는 기술분석 결과를 근거로 협약기업의 공동직무를 도출하고 산학맞춤 교육과정을 개발, 편성하고 교육과정에 다른 적합한 교재를 개발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청은 참여학교로부터 강사지원, 실험기자재 무료개방, 대기업 공공기관, 지역중소기업 등의 유휴설비의 무상지원 알선 등을 요청 받으면 이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다.


근명여정보고 박재현 교장은 인사말에서 “갈수록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도 우리 학교는 해마다 좋은 결과를 거두었고, 또 오늘처럼 지역의 회계 실무기관과 협약을 맺게 되어 뜻깊다”면서 “특성화고는 전문직업인 교육에 노력 해왔고 우리 학교도 이에 발맞춰 꿈과 열정을 지닌 인재 양성에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경기중소기업청 이세형 사무관도 “꿈을 위해 세무사와 회계사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에게 이번 사업은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특성화고와 지역의 관련 단체들이 협약을 맺고 취업과 채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은 상호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근명여정보고에서는 협약식 뿐만 아니라 직업탐색의 날 행사도 같이 열렸는데 이 행사에는 근명여정보고 학생뿐만 아니라 근명여중, 신성중 학생들까지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항공기 승무원, 군인, 배우, 패션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은행원 등 35개 직업군의 전문 강사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소개했고,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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