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우리동아리

동안청소년수련관 봉사동아리 ‘HOME''

봉사활동,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요!

지역내일 2014-06-03

세월호 사건 등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묵묵히 힘을 보태는 사람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런 큰 일이 아니더라도 요즘에는 주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봉사는 이제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특히, 청소년 시절의 봉사활동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봉사점수를 받기 위해서 하는 시간떼우기 봉사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봉사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어 찾았다. 바로 동안청소년 수련관의 봉사동아리 ''HOME''. 이들을 만났다.

홈


다문화 아이들, 이제는 가족 같아요
이들이 처음 뜻을 모으게 된 것은 2년 전이다. 한국외국인학교(KIS) 판교캠퍼스에 다니는 권소원(11학년) 양과 권양의 언니가 외국경험과 외국인학교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일을 모색하면서 시작되었다. 뜻이 있는 외국인학교 친구들 몇 명이 동참해 2013년 3월부터 동안청소년수련관 동아리 ‘HOME''으로 정식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체회원이 18명에 이르고 있다.
HOME 회원들은 대부분 외국생활을 오래 해온 친구들로 대부분 영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다문화가정의 유치에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이민아(11학년) 양은 “오랜 외국생활이 결국은 다문화 경험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영어를 학습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좀 더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아이들이 영어랑 친숙해지고 즐겁게 경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양
이들은 매주 1회 청소년 수련관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만나 영어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년이 넘게 활동을 하면서 이제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가족처럼 친근해 졌다고 얘기하는 HOME 회원들. 권 양은 “처음에는 서로 낯을 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빨리 아이들이 보고싶을 만큼 친숙해졌다”며 “일반 한국아이들보다 많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성장해 가는 아이들
HOME 회원들은 매주 활동을 준비하기 전에 임원들끼리 사전 모임을 갖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물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5명씩 조를 짜 매주 활동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회원이 월 1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셈이다. 이후 자신들이 했던 활동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계속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방학 때에는 캠프를 운영하기도 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활동을 지속 할 수 있는 데에는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11학년) 군은 “이런 활동을 통해 어린 아이들이기는 하지만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배우고, 사회성도 길러지는 것 같다”며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정혜(10학년) 양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환경과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도 더욱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HOME 회원들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앞으로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HOME 회원들.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있었다.


참여하고 싶은 친구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회장 이 양은 지금은 대부분 외국인학교 친구들로 회원구성이 이루어져 있지만,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할 뜻이 있는 청소년 들이라면 누구든지 신입회원으로 받을 생각이라며 더 많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지면, 뮤지컬 등 공연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있다고. 현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영어도서실을 위해 외국인학교 학생들에게 책을 기부받고 있기도 하다. 처음엔 단순하게 시작했던 일들이 활동을 통해 점점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하는 HOME 회원들의 모습에 열정이 넘친다.
이들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데에는 동안청소년수련관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활동할 장소제공과 각종 편의를 제공뿐 아니라 우수동아리로 적지만 운영비도 지원된다. 운영비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캠프나 활동 준비에 쓰인다고.  동안수련관 동아리 담당자인 김한호 씨는 “매주 빠지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HOME회원들을 볼 때면 무엇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문의 : 031-8045-4933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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