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에서 학원선생님으로, 나효임 선생님

성적보다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

내일이 만난 사람들

지역내일 2014-02-16



대전 관저동에서 초등학생 국어와 사회, 과학을 가르치는 나효임(39) 선생님. 2001년에 결혼하여 시어머니와 남편, 12살·10살의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가 생기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림만 하다 둘째가 유치원에 다닐 시기 관저동의 초중고 학원에서 초등부 수업을 시작했다. 대학 때 생물학을 전공하고, 결혼 전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 내 아이를 교육하는 것과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엄연히 차이가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처음에는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3년이 지나고 나니 ‘나의 일’이라는 의식이 생겼다. 가정을 돌보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내 아이와 비슷한 또래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모든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지만 아직은 충분히 시간을 내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틈틈이 독서를 비롯해 학원 수업 관련 공부를 하다 보니 일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나의 공부로써의 재미와 욕심도 생겼다.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 기본은 원만한 학교생활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늘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한다. 아직 어리다 해도 아이들이 문제 상황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감정 조절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겪을 때도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지영 리포터 minjucnu@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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